[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1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란은행(BOE)이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영국 증시는 비교적 큰 폭의 약세를 보였고 중국 경제 지표의 약세로 광산주는 하락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사진=AP/뉴시스> |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84.31포인트(1.14%) 하락한 7295.39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3.12포인트(0.10%) 낮아진 1만2540.45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7.61포인트(0.15%) 오른 5225.20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45포인트(0.12%) 상승한 381.79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BOE의 매파적인 스탠스로 압박을 받았다.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25%로 동결한 BOE는 성명에서 9명으로 구성된 통화정책위원회(MPC) 위원 다수가 2%의 물가 목표를 위해 기준금리를 조만간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약 10년 만에 첫 기준금리 인상이 향후 몇 달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BOE가 마침내 매의 발톱을 드러내면서 파운드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장중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 넘게 오른 1.3373달러에 거래됐다.
ETX캐피털의 닐 윌슨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BOE는 분명히 기준금리 인상을 준비하는 것이며 시장이 그것에 대해 준비하기를 원하는 것"이라면서 "올해 (기준금리가) 0.5%로 오르는 가능성은 짧아졌으며 그 결과로 파운드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망스러운 중국 경제 지표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중국 국가통계청은 8월 산업생산이 1년 전보다 6.0%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밝혔다. 광산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리오틴토와 글렌코어는 각각 3.43%, 3.30% 내렸고 BHP빌리턴도 3.34% 하락했다.
반면 유통업체들은 강세를 보였다. 넥스트는 매출 전망 상향으로 13.06% 랠리를 펼쳤으며 마크 앤 스펜서도 2.93% 뛰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3% 오른 1.1889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2bp(1bp=0.01%포인트) 상승한 0.417%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