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자산 매입 한도를 기존대로 유지했다. 다만 경제 성장세가 유지되고 물가 상방 압력이 지속되면 향후 수개월 내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14일 BOE는 통화정책위원회(MPC)를 마친 후 찬성 7, 반대 2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2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또 국채와 회사채 매입 한도도 각각 4350억파운드, 100억파운드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MPC는 물가 안정 목표치를 넘어서는 인플레이션을 수용할 의향이 줄고 있으며 기준금리가 금융시장의 예상보다 가파르게 인상될 수 있다는 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
BOE는 "정책위원 과반수가 경제의 유휴여력이 계속 줄어들고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이 서서히 강화되면 향후 수 개월 내로 수용적 통화정책을 일부 철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영국 경제가 지난달 예상했던 것보다 선전하고 있으며 물가 상승률이 10월에 3%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8월 영국의 물가 상승률은 전년비 2.9%를 기록했다.
하지만 BOE는 중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세 강화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가계와 기업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과정을 어떻게 받아들일 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넘어서는 인플레이션의 단기 급등세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파운드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영란은행 홈페이지>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