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장 초반 1% 하락..스와치는 3% 급락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롤렉스를 눌렀다며 자찬했던 애플워치가 무시하기 어려운 결점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워치 <출처=블룸버그> |
애플워치로 전화 통화를 할 때 배터리 수명이 고작 한 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이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아이폰과 연결하지 않고 애플워치만으로 전화 통화를 가능하게 한 것은 12일 신제품 행사에서 팀 쿡 최고경영자가 크게 부각시킨 핵심 기술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배터리 수명이 뒷받침되지 않는 기능 개선이 반쪽 짜리 혁신이라는 비판이 번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미국 투자매체 CNBC는 아이폰 없이 애플워치만으로 통화할 때 배터리 수명이 1시간으로 제한되며, 아이폰에 연결할 때도 3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애플 측은 애플워치의 배터리 수명이 18시간이라고 밝혔지만 실상 용도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는 얘기다.
배터리 수명이 크게 제한된 데 따라 애플워치로 컨퍼런스콜에 참여하거나 장시간 수다를 떠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라고 CNBC는 전했다.
한편 신제품 행사가 시작되면서 내림세를 보였던 애플 주가가 이날 추가 하락하는 가운데 시계 업체 스와치가 급락해 관심을 끌고 있다.
애플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장 초반 전날보다 1% 떨어지며 160달러 아래로 밀렸다. 이날 스위스 최대 시계업체 스와치 그룹은 3% 이상 급락했다. 애플워치에 따른 파장을 우려한 매도가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케플러 쇼브룩스의 존 콕스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휴대폰에 의존하지 않는 신형 애플워치의 기능이 잠재적으로 게임 체인저에 해당한다”며 “전통적인 시계 산업이 첨단 기기에 중장기적으로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