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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X, 비싸지만 기대 충족.. 실적 효자 예상"

기사입력 : 2017년09월13일 11:44

최종수정 : 2017년09월13일 11:44

"충성 고객과 고소득자는 부담할 수 있는 수준"
단가 10달러 오르면 애플 순익 7억2300만달러 증가

[뉴스핌=김성수 기자] 아이폰 10주년 기념 신작 'X(텐)'가 높아진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대부분 충족했으며, 고가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는 부담이지만 애플에게는 실적 호재라는 평가가 나왔다.

애플(종목코드: AAPL)은 12일(현지시각) 아이폰 10주년 기념모델인 아이폰X(아이폰 텐)을 공개했다. 애플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신사옥 애플파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신작인 아이폰X와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를 내놓았다.

새로 나온 아이폰X은 아이폰의 상징이었던 홈버튼이 사라지고, 앞면 전체가 화면이 됐다. 5.8인치 크기다. 지문 인식 대신 얼굴 인식이 새로 도입된 것도 특징이다. 스마트폰 전면부를 얼굴에 향하면 적외선을 쏘아 약 3만개의 점을 표시하고, 카메라를 통해 이를 읽어들여 분석하는 방식이다.

◆ "아이폰X, 높은 기대감 전반적으로 충족"

아이폰X <사진=블룸버그>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재프레이의 마이클 올슨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더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며 "애플은 이러한 높은 기대를 전반적으로 충족했다"고 말했다.

포레스터의 줄리 애스크 애널리스트는 "애플워치보다 아이폰X가 더 관심을 끈다"며 "스마트폰은 애플워치와는 달리 어디에서나 들고 다니는 제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이폰X은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액정화면(LCD)가 아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탑재하고 있다. 가격이 999달러로 훌쩍 뛴 것도 OLED 화면 때문이다.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도 이전 제품보다 단가가 높다.

아이폰8은 기본 가격이 699달러로 작년 모델보다 50달러 더 비싸다. 아이폰8 플러스도 기본 가격이 799달러로 작년 모델보다 30달러가 높다. 새로운 기능을 더 많이 넣은 대신 가격을 더 비싸게 받는 것이다.

테크낼러시스 리서치의 밥 오도넬 회장은 "새 아이폰 가격은 애플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들과 소득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일 것"이라며 "이들이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 중 8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오도넬은 "중국에서는 아이폰X 판매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는 제품을 300달러 이하에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이날 공개한 아이폰 신작을 통해 매출규모에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개드플라이에 따르면 2009년 후 애플이 판매한 아이폰 평균 단가는 600~700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전세계 경제에 어떤 충격이 발생해도 아이폰 한 대당 발생하는 매출은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2009년 이후 아이폰 평균 단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애플이 작년에 5인치대 대형화면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아이폰 평균단가는 20달러가 더 올랐다. 기존에 작은 화면 버전을 사용하던 소비자들이 대형 화면으로 갈아탔기 때문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추정한다. 다른 핸드폰 업체들이 아무리 저가 핸드폰을 내놓아도 애플이 고수하는 전략은 '고가폰 위주 전략'이었다.

◆ 고가 전략으로 애플 매출-순익 증가 예상

올해 1~9월 동안 애플의 아이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6% 증가했다. 판매된 아이폰 대수는 한 해 전보다 2.2% 증가에 그쳤지만 평균 단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아이폰의 판매 규모도 커진 덕분에 매출은 더 크게 증가한 것이다.

내년 9월 끝나는 애플 회계연도에는 아이폰 평균단가가 697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한다. 이제 애플이 999달러짜리 아이폰X(아이폰10)를 내놓으면서 이 수치가 700달러 선까지 오른다면 애플 매출은 더 뛰어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주식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평균단가가 10달러 오를 경우 내년 9월 끝나는 애플 회계연도의 주당순익(EPS)이 14센트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애플의 유통주식 수가 그대로라고 가정하면 이 경우 애플의 순익은 7억2300만달러 증가하게 된다. 이는 S&P500지수 상장 기업의 약 절반이 한 해 동안 벌어들이는 순익보다 많은 액수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아이폰이 업그레이드 될수록 단가를 높임으로써 성장하는 방법을 찾아냈다"며 "소비자들에게는 안 좋은 소식이지만 애플 투자자들에게는 엄청난 희소식"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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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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