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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밀지마세요" 따이공이 점령한 면세점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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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추가 배치 다음날 국내 1위 롯데면세점 가보니
공짜손님 보따리상만 득실.."후유증 2~3년 갈 것"

[뉴스핌=이에라 기자] 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12층 엘레베이터 앞은 한여름 같은 열기가 가득했다.

면세점 개장 시간인 오전 9시 30분이 되기도 전에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대기줄이 길게 이어졌다.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는 이들 중 일부는 길게 늘어진 인파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찍기도 했다. 

입장이 시작되자마자 뛰어가는 인파들 사이에서 기자도 넘어질뻔했다. 100m 달리기라도 하듯 이들이 뛰어간 곳은 화장품 매장이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매장에는 순식간에 수백명의 인파가 모였고 중국어로 항의하는 소리가 들려나왔다. 수십명의 면세점 직원들은 안전선을 다시 세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설화수' 매장과 멀지 않은 LG생활건강의 '후' 매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후' 제품 사진이 담긴 핸드폰을 손에 쥔채 기다렸듯이 줄을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10여분도 안돼 화장품을 구매한 이들은 10여개가 되는 쇼핑백을 복도 한 쪽에 놓고 쉬었다.

디올이나 입생로랑, 라프레리 매장에도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아래층에 내려가니 '견미리 팩트'로 유명한 애경의 '에이지 투웨니스', LG생활건강의 '빌리프', '숨' ,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 매장에도 몰려있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8일 오전 소공동 롯데면세점 12층 매장(위부터 설화수, 아래 후)에 보따리상들이 몰려있다.<사진=이에라 기자>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이라면 깃발을 든 가이드가 있을 텐데 이들은 좀 달라 보였다. 삼삼오오 몰려있는 중국인들은 손에 신라 신세계면세점 백을 잔뜩 들고 있었고, 핸드폰으로 찍어놓은 사진을 보면서 제품을 구매하고 있었다. 

이들은 바로  '따이공'이라 불리는 중국의 보따리상이다. 보따리상은 인터넷을 통해 선주문을 받고 한국에서 물건을 구매한 뒤 중국으로 전달하는 구매대행 업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으로 한국 단체 관광이 금지되면서, 한국 화장품을 구매하고 싶은 이들에게 대신 물건을 사다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실제 지난 7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9억8255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이상 늘었다. 외국인 이용자 수가 105만9565명으로 지난해보다 44.7%나 감소했지만, 매출 타격을 미치지 않은 것도 따이공 때문이다.

보따리상은 국내에서 고가 화장품을 주로 많이 사간다. 중국으로 들여갈 수 있는 물량 수도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똑같은 용량이라도 남는게 많은 고가 브랜드를 더 많이 사가는 것이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개당 2~3만원의 브랜드샵이나 마스크팩 보다 개당 10만~20만원에 달하는 고가 브랜드 제품이 훨씬 큰 차익을 실현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면세점의 제품 구매 한도를 강화하며 브랜드 이미지 지키기를 선언했다. 아모레퍼시픽 오프라인 매장 구매제한 수량은 설화수나 라네즈, 아이오페, 헤라의 경우 기존의 제품별 10개에서 브랜드별 5개로 낮췄다. LG생활건강도 후나 공진향, 인양 등 세트 제품 등을 최대 10개에서 5개까지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누구보다 보따리상 때문에 근심에 빠진 것은 면세점 업계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 보다 보따리상의 수익성이 낮아, 실제 영업익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면세점들은 여행사를 끼고 들어오는 보따리상에게 할인 혜택과 알선수수료, 여기에 기타 수수료까지 지급하면서 부담이 커졌다. 구매금액의 20% 가량 할인해 주는 데다 수수료까지 내게 되면 제품을 많이 팔아도 이익이 떨어지는게 단체 관광객보다 적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지난 2분기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297억원의 영업손실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이 발생한 2003년 이후 14년만에 적자를 냈다. 간부급 임직원들은 연봉 10%를 자진반납하며 고통 분담에 나섰지만, 하반기에도 적자를 낼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다. 신라면세점도 2분기 영업이익이 47% 감소했다.

적자까지 난 상황에서 보따리상에 대한 수수료 부담이 커지자  9월부터는 면세점업계에서 일부 송객수수료를 낮추며 부담 줄이기에 나섰다.

인천공항공사 면세점의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롯데와 신라 신세계면세점 3사가 인천공항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롯데면세점은 임대료를 낮춰주지 않는다면 매장을 철수할 수 있다는 최후 통첩을 한 것.

2015년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는 5년간 임대료로 4조1400억원을 내기로 했다. 3년차(2017년 9월~2018년 8월)에 7740억원, 4~5년차(2018년 9월~2020년 8월)에는 1조원 이상의 임대료를 내야 한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사드 추가 배치로 보복도 추가로 이어질 것 같아 이번 사태가 2~3년간 장기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기 시작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도 임대료 인하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면세점을 운영하는 사업자도 인천공항에서 발빼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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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까지 번진 '사탐런'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한층 더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연계열 수험생들 사이에서 과학탐구(과탐) 대신 사회탐구(사탐)를 택하는 흐름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올해 수능에서는 사회탐구 과목을 1개 이상 응시하는 비율이 80%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입시 전문가들은 사탐 선택이 단순히 탐구 성적만의 문제가 아니라 확보한 시간과 심리적 여유를 국어·수학·영어 등 다른 영역 성적 향상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까지 따져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과학 탐구 응시 인원 비중 추이. [사진=김아랑 미술기자] 7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러진 2026학년도 수능에서는 사·과탐 영역 응시자 53만 1951명 가운데 77.3%(41만 1259명)가 사탐 과목을 1개 이상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11월 실시되는 2027학년도 수능에서는 그 비율이 80%를 웃돌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같은 변화는 전통적으로 미적분·기하와 과학탐구 선택 비중이 높았던 자연계 상위권 모집단위에서도 확인된다. 진학사가 정시 지원 대학을 공개한 수험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선택과목 제한이 없는 대학 지원자 가운데 사회탐구 응시자 비율은 의대 9.3%, 수의대 40.5%, 약대 23.8%로 나타났다. 자연계 최상위권에서도 사탐 선택이 더 이상 예외적인 사례만은 아니라는 방증이다. 배경에는 주요 대학의 자연계열 수능 지정과목 폐지가 있다. 주요 대학들이 2025학년도부터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응시 지정 과목을 없애면서 사탐·과탐 혼합 응시가 빠르게 퍼졌다. 사탐 응시 비율은 2023학년도 53.3%, 2024학년도 52.2% 수준이었지만 자연계 학과에서 사회탐구를 인정하는 대학이 늘면서 2025학년도 62.2%, 2026학년도 77.3%로 급증했다. N수생 집단에서도 과탐에서 사탐으로의 이동은 뚜렷했다. 2025학년도와 2026학년도 수능에 연속 응시한 수험생을 보면, 과탐 2과목 응시자 중 19.7%는 이듬해 사탐 2과목으로 23.7%는 사탐+과탐으로 바꿨다. 전년도 사탐+과탐 응시자 가운데서도 62.2%가 올해 사탐 2과목으로 전환했다. 성적 상승 폭도 컸다. 탐구 2과목을 모두 과탐에서 사탐으로 바꾼 집단의 탐구 백분위는 평균 21.68점, 국어·수학·탐구 평균 백분위는 11.18점 올랐다. 과탐 2과목에서 사탐+과탐으로 바꾼 집단도 탐구 13.40점, 국수탐 평균 8.83점 상승했다. 사탐+과탐에서 사탐 2과목으로 전환한 집단 역시 탐구 16.26점, 국수탐 평균 10.92점 올랐다. 사탐 선택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점수 안정성을 노린 전략적 선택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2026 대입 정시모집 대비 진학지도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뉴스핌DB] 다만 대학별 반영 방식은 제각각이다. 상당수 대학이 자연계 지원자에게 미적분·기하나 과학탐구 응시 가산점을 주고 있어 지정 과목이 폐지됐다고 해서 유불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국민대·동국대·세종대는 자연계열 지원자가 수학 선택과목으로 미적분이나 기하를 택할 경우 3~5%의 가산점을 반영한다. 성균관대 역시 사회과학계열, 의상학과, 경영학과, 글로벌경영학과, 글로벌경제학과 지원자에게 미적분 선택 시 최대 3%의 가산점을 준다. 과탐 응시자에 대한 가산점도 적지 않다. 경희대·고려대·숙명여대 등은 자연계열 지원자가 과탐을 선택하면 가산점을 부여한다. 서울대의 경우 과탐Ⅱ를 1과목 응시하면 3점, 2과목 응시하면 5점을 추가 반영하며, 과탐Ⅰ만 선택했을 때는 가산점이 없다. 인문계열에서 사탐 선택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대학도 있다. 서울시립대는 인문계열 지원자가 사탐 2과목을 응시하면 3%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중앙대는 인문대와 사범대 지원자의 사탐 응시에 5%를 더해 반영한다. 이에 따라 입시 전문가들은 사탐런이 대세처럼 보이더라도 무작정 따라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연구소장은 "많은 학생이 사·과탐 선택에 따른 성적 변화에만 초점을 두지만 핵심은 선택으로 인해 생긴 시간적 여유나 심리적 안정감을 다른 영역 학습에 활용하는 데 있다"며 "사탐 선택으로 줄어든 학습 시간을 국어·수학·영어 등 다른 영역의 성적 향상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까지 함께 따져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탐구 과목을 바꿨더라도 결국 같은 학습 시간을 들여야 한다면 입시 전체로 봤을 때 유리한 선택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단순히 유행을 좇기보다 자신의 학습 적합성과 대학별 반영 방식, 가산점 구조를 함께 고려해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사탐 응시자가 늘고 이들의 성적이 상승하면서 인문계열 모집단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일부 응시자들은 자연계 모집단위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정시에서는 모집단위별 탐구 반영 방식과 지원 가능 집단의 변화를 함께 고려한 보다 정교한 합격선 예측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jane94@newspim.com 2026-03-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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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통해 생성한 콘텐츠로 원문은 3월 6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 기사입니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6일(현지 시간) "전쟁이 중단되지 않으면 며칠 내에 걸프 지역 모든 산유국들이 불가항력을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이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액화석유가스(LNG) 생산·수출 기지인 라스라판(Ras Laffan) 산업단지가 이란 공격으로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히면서 "아직 불가항력을 선언하지 않은 국가들도 며칠 내로 그렇게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알카비 장관은 카타르 국영기업인 카타르에너지의 최고경영자(CEO)를 겸직하고 있다. 불가항력은 지진 등 자연재해나 전쟁 등의 이유로 계약 이행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선언하는 것이다. 책임이나 보상 등에서 면제받을 수 있다. 석유나 LNG 등의 계약에 필수적으로 포함되는 내용이다. 카타르는 미국, 호주 등과 함께 세계 3대 LNG 생산·수출국으로 꼽힌다. 현재 연 7700만톤 규모인 노스필드(North Field) 가스전의 생산능력을 오는 2027년까지 1억2600만톤으로 늘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LNG 생산과 수출이 세계 1위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가스전의 첫 증산 물량은 올해 3분기에 시장에 나올 예정이었다.  알카비 장관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세계 경제를 무너뜨릴 수 있고, 며칠 내에 모든 걸프 지역 산유국들이 생산을 중단하게 되면 유가가 배럴 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가동이 중단된 라스라판 LNG 시설에 대해 "지금 당장 전쟁이 끝난다해도 정상적인 사이클로 돌아가는 데 최소 몇 주에서 몇 달은 걸릴 것"이라고 했다.  유럽의 경우 카타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아시아 구매자들이 시장에서 더 높은 가격으로 가스를 사들이게 되면 덩달아 상당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T는 "알카비 장관과의 인터뷰 기사가 나간 뒤 브렌트유는 5.5% 올라 배럴당 90.13 달러를 기록했다"며 "이는 이란 전쟁이 터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알카비 장관은 "이번 전쟁이 몇 주만 더 지속된다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모든 국가의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일부 제품은 부족해질 것이며 원자재 공급이 끊기면서 공장들이 생산을 멈추는 악순환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동 지역 국가 중 최대 미군 공군기지가 들어서 있는 카타르는 이란과도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이번 전쟁의 포화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라스라판 단지는 지난 2일 이란의 공격 드론의 공격을 받았고, 카타르 정부는 즉각 LNG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이 단지는 전 세계 LNG 공급의 20%를 담당하는 대규모 시설이다.  알카비 장관은 "군으로부터 해상 시설에 대한 즉각적인 공격 위협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고, 즉각 가동을 중단하고 24시간 안에 9000여명의 인력을 철수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 카타르의 생산은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2026-03-0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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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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