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무슬림 관광객들을 상대로한 '할랄 레스토랑 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
[뉴스핌=최원진 기자] 전국의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는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국의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107개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할랄 레스토랑 위크'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사가 이와같은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지난해 무슬림 관광객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 '무슬림관광실태조사'에 따르면 방한 무슬림 관광객들의 68%가 한국 여행시 음식 불편을 가장 높게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행사는 식사로 불편을 겪고 있는 무슬림 관광객들을 위한 것으로, 지난해부터 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분류제'를 통해 관광객들이 보다 안심하고 즐거운 한국관광을 할 수 있도록할 방침이다. 이에 할랄음식(이슬람 율법에 따라 가공된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에 대한 정보제공과 함께 할인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가 현지 여행사 및 항공사 등과 협력을 통해 무슬림 관광객들에 배포할 '할랄 레스토랑 위크' 쿠폰북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
공사는 행사 기간 중 아시아, 중동지역, 해외지사를 통해 '할랄 레스토랑 위크' 행사를 SNS를 통해 적극 홍보하고, 현지 여행사 및 항공사 등과 협력을 통해 쿠폰북을 배포한다. 행사에 참여하는 107개 식당은 행사 쿠폰을 지참한 외국인 관광객들에 무료 음료, 추가 사이드 메뉴 등 푸짐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18개 식당에서는 행사 기간에만 특별한 메뉴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한복체험, 백화점, 소매점, 공연장 등 포함한 13개 업체도 제휴업체로 참여,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 오는 9월 7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무슬림 유명 셰프를 초청해 다양한 할랄음식 시연 및 시식 행사도 개최한다.
한편 올해 7월말까지 한국을 방문한 무슬림 관광객은 약 49만 명이다. 동남아 관광객들 중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관광객들은 무슬림 관광객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다수가 종교적인 이유로 돼지고기를 금기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식당들은 대부분 돼지고기나 그 부산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많은 동남아 관광객이 한국 관광 중에 식사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공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무슬림 관광객들의 방한 만족도를 높임과 동시에 일본, 대만과 같은 인근 경쟁국과의 관광수용태세 경쟁력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