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시장규모 20% 확대..국산 제네릭 '팔팔' '센돔' 선전
제약사들 잇달아 새 제품 출시...CJ헬스케어도 재도전
[뉴스핌=박미리 기자]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이 국산 제네릭 제품의 선전에 힘입어 매년 커지고 있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규모는 703억원(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20.3% 늘었다. 이 시장 규모는 2014년 1062억원에서 2015년 1129억원, 2016년 1255억원 등으로 성장세다.
시장을 이끈 주역은 국산 제네릭 제품들이다. 오리지널 약인 화이자의 '비아그라'(2012년), 릴리의 '시알리스'(2015년)의 특허가 만료된 뒤, 가성비가 좋은 제네릭 제품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비아그라의 제네릭 제품인 '팔팔'(2012년 출시), 시알리스의 제네릭 제품인 '구구'(2016년 출시)로 성과를 내고 있다. 두 제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장 1, 2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팔팔의 원외처방액은 133억원, 구구는 78억원이다. 여기에다 한미약품은 최근 전립선비대증, 발기부전 동시치료 복합제인 '구구탐스'의 임상3상도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종근당은 시알리스 제네릭 제품인 '센돔'(2015년)을 보유하고 있다. 올 상반기 원외처방액은 51억원으로 3위다. 전년 5위에서 순위가 상승했다. 센돔은 알약 외에 물없이 입에서 녹여 먹을 수 있는 필름 형태로도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기세를 몰아 종근당은 올 7월 비아그라 제네릭 제품인 '센글라'도 출시했다. 일명 '쌍끌이' 전략이다. 센글라는 동일 성분의 발기부전 치료제 중 알약 크기가 가장 작다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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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팔팔'(왼쪽)과 화이자제약 '비아그라' |
이 외 동아에스티의 자이데나(올 상반기 원외처방액 35억원), SK케미칼의 엠빅스에스(29억원), 한국콜마의 카마라필(19억원), 대웅제약의 타오르(16억원)와 누리그라(14억원) 등 국산 제네릭 제품들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시장의 성장을 제네릭 제품들이 이끈 것이다. 오리지널 약인 시알리스(46억원)와 비아그라(45억원)의 순위가 4, 5위에 그쳤다.
최근에는 지난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철수한 CJ헬스케어가 시알리스 제네릭 제품(전문의약품)인 'CJ타다라필'을 통해 시장 재도전을 알리기도 했다. 이달 중 시판할 예정인 과민성 방광치료제 '베시스타'의 판매 시너지를 높이기 위함이다. CJ타다라필과 베시스타는 모두 비뇨기과를 찾는 남성 환자들에게 주로 처방되는 치료제다. 다만 CJ헬스케어는 CJ타다라필 판매만 담당한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제네릭 약은 오리지널 약과 성능은 비슷한데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며 "특히 발기부전 치료제는 질병을 치료하는 약이라기 보다는 해피드럭이라는 인식이 있어 제네릭 약에 대한 수요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