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상호관세 쇼크]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반격 준비됐으나 협상 먼저"… FT "향후 4주간 미국 설득에 주력"

기사입력 : 2025년04월03일 19:21

최종수정 : 2025년04월03일 19:21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해 "미국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으며, 동시에 (보복관세로) 대응할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EU 집행위 관계자들은 EU가 반격 조치를 마련하겠지만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유지하면서 당장 반격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이 매체는 "EU가 4월 중에는 보복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EU 집행위는 향후 4주간 EU에 부과된 20% 관세를 철폐하도록 미국을 설득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는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는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은 증폭되고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은 올라갈 것이고, 수 많은 사람들이 식품 구매 비용 인상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약값과 운송비가 상승할 것"이라며 "특히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해를 입힐 것"이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우선 미국과의 협상에 적극 나설 뜻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일부 국가들이 현재의 무역 규칙을 악용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에 동의한다"면서 "국제 무역 시스템을 세계 경제 현실에 맞게 재설계하는 모든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분명한 점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문제에 관세를 적용한다고 해서 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우린 언제나 미국과 협상을 통해 대서양 무역에 남아 있는 장벽을 제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을 통해 우려 사항을 해결하는 데 너무 늦은 건 아니다"라며 "대립이 아닌 협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협상이 만족할 만한 결실을 맺지 못할 경우 단호한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점도 밝혔다.

그는 "유럽인들은 언제나 우리의 이익과 가치를 지키고 증진시킬 깃이며, 유럽을 위해 분연히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린 이미 철강 관세에 대응하는 첫 번째 대응 패키지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협상이 실패할 경우 우리의 이익과 사업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관세가 가져올 간접적인 영향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면서 "우린 세계적 과잉 생산을 흡수할 수 없고 우리 시장에 대한 덤핑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유럽의 단결도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4억5000만명의 소비자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것이야말로 지금과 같은 격동의 시대에 (우리가 기댈 수 있는) 안전 항구"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방이 우리 중 하나를 공격하면, 그건 우리 모두를 공격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함께 일어날 것이며 단결은 우리의 힘"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연합은 지난 2023년 미국에 5030억 유로의 상품을 수출해 1570억 유로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하지만 서비스 부문에서는 1090억 유로의 적자를 기록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