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북한에서 핵실험으로 보이는 인공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 미국과 일본은 대북 압력을 높이기 위한 결속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3일 미국지질조사국(USGC)에 따르면 이날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는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자연지진이 아닌 인공지진으로 추정됐다. 북한의 핵실험 감행이 맞다면 그동안 북한이 실시한 핵실험 중 폭발위력이 최대규모로 추정된다. 정부와 군은 이번 인공지진 규모를 5.6에서 5.7로 격상했다.
<사진=미국지질조사국(USGC)> |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로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로 가하도록 노력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맞아 한미일 3개국 간 (의견) 조정이 진행될 것에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통화 후 기자들에게 "한미일이 확실히 연대하면서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높여야 한다"며 "그렇게 해서 북한의 정책을 변하게 해야 한다는 점에서 의견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동맹국으로서 100% 일본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인 지난달 29일과 다음 날인 30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고 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추정되자 아베 총리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회의를 소집하는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NSC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으로 단정한다고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