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대북 정책을 두고 서로 다른 말을 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사진=AP/뉴시스> |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미국은 지난 25년간 북한과 대화하며 터무니없는 돈을 주고 있었다"면서 "대화는 답이 아니다"고 썼다.
북한이 지난 29일 일본 영공을 가로지르는 미사일을 발사한 후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대책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모든 옵션에서 대화를 제외한 대책이 검토 중이라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그러나 매티스 장관은 다른 말을 했다. CB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회담에 앞서 외교적 해법이 고갈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매티스 장관은 "아니다(No)"면서 "우리는 결코 외교적 해법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CBS는 매티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으로부터 거리를 둔 것일 수 있지만, 미국이 어떻게 북한을 다룰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우리는 계속해서 함께 노력할 것"이라면서 "나와 (송) 장관은 우리들의 나라와 국민, 이익을 보호할 책임이 있으며 이것에 대해 우리는 오늘 논의할 것이고 이미 매우 강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모든 분야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이후 대화로 노선을 틀던 미국은 다시 강경한 입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 앞서 "더는 안 된다(enough is enough)"라며 "어제 일어난 일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으며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