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메세지로 움직이는 이모티콘 창작 가능
번영 기능도 문장 단위로 확대…71개 언어 지원
[뉴욕=뉴스핌 최유리 기자] '갤럭시 노트8'에 특화된 'S펜'이 또 한 번 진화했다. 문장 번역 기능으로 똑똑해졌을 뿐 아니라 나만의 이모티콘을 만들 수 있는 '라이브 메세지'로 감수성까지 갖췄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을 열고 갤럭시 노트8을 공개했다.
갤럭시 노트8 S펜에는 라이브 메세지 기능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라이브 메시지는 S펜으로 작성한 글씨나 그림을 GIF파일로 만들어 움직이는 이모티콘처럼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다.
방식은 간편하다. 카카오톡이나 문자메세지 등으로 대화를 하다가 키보드에서 하트 모양 자판을 누르면 라이브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다.
S펜으로 원하는 글자, 도형 등을 그리면, 동영상이 최대 15초 분량까지 그린 순서대로 저장된다. 한 번 쓴 라이브 메세지를 저장하면 필요할 때마다 이모티콘처럼 쓸 수 있다. 나만의 필체나 감수성을 담아 움직이는 이모티콘으로 소통할 수 있는 것이다.
갤럭시 노트8 딥씨블루 <사진=삼성전자> |
필체 그대로를 옮길 수 있는 것은 S펜의 자연스러운 필기감 덕이다. 갤럭시 노트8은 고무 재질의 0.7mm 지름 펜팁을 적용하고 4096단계 필압을 인식한다. 이를 통해 실제 펜으로 종이에 쓰는 것과 같은 필기감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NS을 통해 동영상을 공유하는 것이 일상화됐다"면서 "라이브 메세지는 용량이 크고 재생 버튼을 눌러야 하는 동영상과는 또 다른 매력의 소통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 번역 등 S펜 본연의 스마트한 기능도 한 발 더 나아갔다.
스마트폰을 켜지 않고 S펜을 뽑자마자 바로 필요한 내용을 메모할 수 있는 '꺼진 화면 메모' 기능은 최대 100장까지 확대됐다. 수정은 꺼진 화면에서도 바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긴 시간의 강의나 회의 내용을 꺼진 화면에서 바로 최대 100장까지 작성해 저장할 수 있다.
번역 기능은 문장 단위까지 확대됐다.
'문장 번역' 상태에서 S펜을 특정 문장 위에 가까이 대면 마침표나 느낌표, 물음표 등을 통해 한 문장을 인식하고 이를 번역해준다. S펜으로 복수의 문장을 선택해도 번역이 가능하다. 문장 번역의 경우, 39개 언어를 인식해 71개의 언어로 번역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S펜을 금액 단위, 길이나 무게 정보에 가까이 대면 원하는 환율이나 단위로 변환해 보여준다.
한편 갤럭시 노트8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메이플 골드, 딥 씨 블루 등 총 4가지 색상을 입었다. 오는 9월 15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