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 1000만돌파 일지 <사진=쇼박스·뉴스핌DB> |
[뉴스핌=장주연 기자] ‘택시운전사’가 20일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첫 ‘천만 영화’ 탄생을 알렸다.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던 ‘택시운전사’가 천만 영화가 되기까지 걸어온 시간을 돌아봤다.
◆8월2일 개봉…논란의 ‘군함도’ 잡다
‘군함도’ 덕(?)을 봤다. ‘택시운전사’ 일주일 전 개봉한 경쟁작 ‘군함도’는 기대와 달리 혹평받으며 스크린 독과점, 역사 왜곡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그 틈에 ‘택시운전사’가 베일을 벗었다. ‘택시운전사’는 단숨에 예매율 45%를 넘어서며 ‘군함도’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예매율 1위에 올라섰다. ‘군함도’의 오프닝 기록(87만2965명)을 갈아치우지는 못했지만, 개봉 첫날 69만7858명을 동원하며 8월 극장가의 승기를 잡았다.
◆4일 200만·6일 400만·8일 500만 돌파
이후 ‘택시운전사’는 무서운 속도로 흥행 일지를 써 내려갔다. 그 결과 개봉 이틀째 100만 관객을 가뿐히 넘은 ‘택시운전사’는 4일 200만, 5일 300만, 6일 400만 관객을 모으며 일평균 100만 관객을 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개봉 일주일째인 8일 500만 관객 돌파에도 성공했다. 이는 2017년 개봉 영화 중 최단 기록이자 송강호 주연의 천만 영화 ‘변호인’(2013, 13일째)보다 약 두 배 빠른 속도였다.
영화 '택시운전사' 500만 돌파 기념 인증샷 <사진=쇼박스> |
◆적수 없는 흥행세…광복절 연휴 특수
하지만 극장가 성수기인 만큼 경쟁작들의 공격이 계속됐다. 9일 ‘청년경찰’, 10일 ‘애나벨:인형의 주인’ 이 연이어 베일을 벗었다. 물론 ‘택시운전사’의 열기는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오히려 8일째 600만, 13일 700만, 14일 800만 동원하며 흥행세를 이어갔다. 15일에는 또 다른 경쟁작 ‘혹성탈출:종의 전쟁’이 개봉했지만, 이번엔 광복절 연휴 특수가 도왔다. ‘택시운전사’는 이날 57만 명의 관객을 더하며 가뿐히 900만을 넘었다.
◆20일, 1000만 관객 동원…올해 첫 ‘천만 영화’ 등극
그리고 마침내 개봉 19일 만인 20일 오전 ‘택시운전사’는 누적관객수 1006만8708명을 기록하며, 올해 첫 1000만 영화에 등극했다. 이로써 ‘택시운전사’는 역대 개봉 영화 중 19번째, 한국 영화 중 15번째로 ‘천만 영화’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택시운전사’의 1000만 관객 돌파는 ‘부산행’ 이후 약 1년 만에 얻은 값진 성과로 올여름 개봉한 4대 배급사 텐트폴 중 유일한 ‘천만 영화’로 점쳐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