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택시운전사' 천만 돌파③] 엄태구부터 최귀화까지…숨은 히어로

기사입력 : 2017년08월20일 09:52

최종수정 : 2017년08월20일 10:06

[뉴스핌=장주연 기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택시운전사’에는 네 명의 주연 배우가 있다. 만섭 역의 송강호를 비롯해 피터 역의 토마스 크레취만, 황기사 역의 유해진, 재식 역의 류준열까지. 이들은 영화의 중심에 서서 이야기를 힘있게 끌고 나간다. 하지만 이들 외에도 ‘택시운전사’를 빛낸 얼굴들이 있다. 관객들을 울고, 또 웃게 하며 최고의 순간을 선사해준 숨은 히어로를 짚어봤다. 

◆최고의 1분을 만들다…박중사役 엄태구

엄태구는 광주의 샛길을 지키는 군인 박중사 역할을 맡았다. 극중 박중사는 외국인을 태운 택시는 무조건 잡으라는 상부의 명령을 받는다. 그리고 때마침 광주를 빠져나가는 만섭과 피터를 발견한다. 이들을 불러 세운 박중사는 곧바로 트렁크를 연다. 그가 트렁크 안에서 발견한 건 서울 택시 번호판. 하지만 모든 것이 수포가 되려는 순간 박중사는 “보내”라며 트렁크를 닫아버린다.

실화로 알려진 이 장면은 개봉 후 ‘택시운전사’의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엄태구 특유의 묵직한 저음과 강렬한 눈빛은 관객들의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극적 재미를 더했다. 실제 엄태구는 이 시퀀스 하나로 ‘택시운전사’의 모든 장면을 압도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진짜 기자 정신을 말하다…최기자役 박혁권

박혁권이 연기한 최기자는 어떤 순간에도 현장을 지키며 기자로서 소신과 도리를 지키려는 인물이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할 뿐. 시민의 반응은 차갑고 계엄군의 만행을 담은 기사를 써 인쇄했지만, 간부들이 들이닥쳐 윤전기를 꺼버린다. 그러나 최기자는 끝까지 움직인다. 그는 광주의 진실이 세상 밖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만섭과 피터를 돕는다. 

최근 코믹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다가갔던 박혁권의 색다른 면모다. 왜곡 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홀로 카메라를 들고 거리를 향하는 박혁권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준다. 박혁권은 기자로서의 사명감과 굳은 의지가 돋보이는 최기자를 객관적이면서도 담담하게 풀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숨겨졌던 언론을 대변하다…이기자役 정진영 

극중 이기자는 한국의 심상찮은 상황을 듣고 신분을 감춘 채 입국한 피터에게 광주의 실상을 알려준다. 그는 혼자 광주에 가겠다는 위르겐 힌츠페터를 걱정하며 당부의 말을 전하고, 택시를 불러주는 역할을 한다. 즉, 피터와 만섭의 만남을 성사시키는 인물이다. 

‘강남 1970’ ‘국제시장’ ‘판도라’ 등 다양한 장르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한 정진영은 이번에도 깊이 있는 연기로 극의 무게감을 더했다. 특히 삼엄한 언론 통제 하에서도 최선을 다해 그를 도와주려고 하는 이기자의 행동은 당시 알려지지 않았던 언론인들의 모습을 대변하며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부들부들 ‘분노유발자’…사복조장役 최귀화 

‘택시운전사’의 악역이다. 최귀화가 연기한 사복조장은 광주 시위 현장을 취재하는 피터와 만섭을 발견한 후 상부에 보고한다. 그는 진실이 광주 밖으로 나가는 걸 막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피터와 만섭을 뒤쫓는다. 그 과정에서 재식을 잡게 되고 사정없이 내리친다.

그간 ‘곡성’ ‘부산행’ ‘더킹’ 등 굵직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답다. 최귀화는 권력에 눈이 멀어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잡아들이는 사복조장의 모습을 날카로운 눈빛으로 표현, 긴장감을 선사했다. 물론 절체절명의 순간마다 등장, 만섭과 피터를 쫓는 탓에 ‘택시운전사’의 분노유발자로도 꼽히지만.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쇼박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