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부진해 중앙은행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미국 쇼핑객<사진=블룸버그통신> |
미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간)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0.2% 오를 것으로 기대한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을 밑도는 수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CPI는 1.6% 상승해 6월 1.7%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한 달 전보다 0.1% 상승에 그쳤다. 전년 대비로 근원 CPI는 3개월째 1.7% 오름세를 유지했다.
경제가 완전고용(일하고자 하는 의지와 능력을 갖춘 사람이 원하는 때 취업할 수 있는 상태)에 근접했지만 좀처럼 강해지지 않는 물가 상승 기조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늦추는 주요 원인이다.
연준의 위원들은 16년간 최저치인 4.3%까지 떨어진 실업률을 볼 때 물가도 중기적으로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할 것이라는 의견과 낮은 실업률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로 갈리고 있다.
연준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4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보유 자산의 축소 개시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6월 2.8% 하락했던 휘발유 가격은 7월 보합세를 기록했고 식품 가격은 0.2% 올랐다. 휴대폰 서비스 비용은 0.3% 하락했으며 처방약 비용은 1.3%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