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기활법 1년] 첫해 성과 일본보다 빨라…대기업은 기대 못미쳐

기사입력 : 2017년08월14일 16:00

최종수정 : 2017년08월14일 17:47

1년 만에 46곳 사업재편 승인 의미있는 성과
중소·중견기업 85% 차지…'대기업 특혜' 불식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시행 1주년을 맞은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이하 '기활법')이 첫해 목표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사업재편 승인기업의 약 70% 중소·중견기업이어서 당초 제기됐던 '대기업 특혜' 우려는 불식된 상황이다.  하지만 대기업의 사업재편은 당초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기활법은 공공과잉 업종의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제정되어 8월 13일 시행됐다. 상법과 공정거래법의 각종 절차와 규제를 간소화해 주고, 신산업 진출에 걸림돌이 되는 법령 및 규제 등을 개선해 기업들이 사업재편을 원활하게 지원해 주는 게 목적이다.   

기활법 소관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기활법 사업재편 승인기업은 총 46개사로 중소기업 33개, 중견기업 6개, 대기업이 7개사다. 중소·중견기업이 전체의 85%, 조선·철강·석유화학 등 3대 구조조정 업종이 전체의 63%를 차지한다(그래프 참고). 

◆ 첫해 46개사 승인…"경제규모 감안하면 일본보다 2~3배 빨라" 

지난 1년간 정부에서 사업재편을 승인받은 기업들은 총 46개사다. 1년 기준으로 따져보면 매월 4개사 가까이가 정부 승인을 받은 셈이다.  

우리 정부는 기업들의 사업재편 속도가 우리나라의 기활법과 유사한 구조조정 지원 정책을 추진중인 일본과 비교해 2배 이상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성공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00년대 초반부터 '산업활력법'을 도입, 사업재구축계획, 공동사업재편계획을 승인하고 세금을 인하해주거나 인수합병을 어렵게 만드는 각종 규제를 경감시켜주는 등 자발적 구조조정을 적극 지원해 왔다. 정책 도입시기가 우리 보다 최소 10년 이상 앞서 있는 것이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도경환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기활법을 처음 도입할 당시 여러가지 모험스러운 시도였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기활법 도입 초반부터 분위기를 잘 잡아가면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았고, 원래 목표도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일본과 비교하면 속도는 비슷하지만 일본 경제규모가 우리의 3배 가량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속도는 일본보다 2~3배 빠르다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46개 승인기업 중 대기업은 7개사로 15%에 불과해 ,기활법 도입 초반 '대기업 특혜법'으로 전락할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근거가 됐다.     

도 실장은 "사실 처음부터 그렇게 걱정하진 않았다. 법 자체가 절차 간소화를 희망하는 대기업을 위한 법이 아닌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법이었다"며 "정부의 혜택도 세제혜택과 자금지원 등에 집중돼 있었고, 대기업도 적절히 잘 섞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조선·철강·석유화학 등 3대 업종이 63% 차지

기활법 1년의 또 다른 성과 중의 하나는 조선·철강·석유화학 등 3대 구조조정 업종이 29개사로 전체의 63%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업종별로는 조선‧해양플랜트 20개, 철강 6개, 석유화학 3개 등이다. 

조선·철강·석유화학 등 3대 업종은 지난해 최악의 글로벌 경기 침체를 경험하며 수주 물량 감소, 단가 하락,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몇 중고의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글로벌 경기가 조금씩 회복된데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이뤄냈다. 

정부가 지난 2016년 6월1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 위촉장'을 수여하고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도 실장은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3대 구조조정 업종이 전체 60%를 넘어선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사업재편 승인 이후 이들 업종에 대한 실적이 나아지면서 업계의 우려가 확연히 줄었다"며 "원인이 기활법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사업재편이 이들 기업들에 긍정적 시너지를 줬다"고 평가했다. 

사업재편 요청사항 중 신사업진출 연구개발(R&D) 지원이 전체 51건으로 전체 35%를 넘어섰다는 점도 고무적으로 해석된다. 단순 자금·세제지원이 아닌 신사업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정부의 구제를 요청했다는 것은 기업의 구조조정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정갑영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장은 "기활법이 시행 첫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지만, 2년차를 맞아 깐깐한 공급과잉 기준을 보다 완화하고, 신산업과 융합산업까지 포함해 지속적인 사업재편을 촉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우크라 종전 6개월 정도 걸려야"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 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대선 승리 이후 두 번째이자, 전날 연방 의회 대선 승리 인증 절차 종료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기자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6개월 이내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6개월(시간)을 갖기를 바란다"라고 답한 뒤 "아니요, 내 생각에 6개월 훨씬 못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에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장담해 왔지만, 이날 발언은 이를 6개월로 사실상 연장한 셈이다. 기자 회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이 같은 배경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은 채 자신이 오는 20일 이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푸틴이 (나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20일까지 만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왜냐하면 매일 많은 젊은이가 목숨을 잃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동시에 압박해서 전쟁을 단시일에 멈추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지만, 양측으로부터 뚜렷한 변화를 이끌어내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는 것을 반대해 온 푸틴 대통령에 공감한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푸틴이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관여할 수 없다고 말하기 훨씬 전부터 러시아는 줄곧 그렇게 주장해 왔다는 점"이라면서 "그건 마치 돌에 새겨 놓은 것과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나는 그들(러시아)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하면서 미국 등 서방의 우크라이나 관여와 나토 편입 시도 저지 등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의 집권을 앞두고,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양보하더라도 안전 보장을 위해 나토 가입은 실현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kckim100@newspim.com 2025-01-08 06:16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