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 뭉쳐서 굳혀지면 정제...아니면 캡슐로
색깔·모양은 다른 알약과 구분 위한 목적 많아
[뉴스핌=박미리 기자] 알약을 먹기 전 손에 올리고 유심코 살펴보신 적 있으세요? 흔히 손에 놓여진 알약은 목에 털어넣기 바쁘죠.
하지만 거기서 거기인 것 같은 알약들도 생각보다 다양한 외형을 지니고 있답니다. 색깔, 모양, 선의 유무까지 다양한 알약의 얼굴을 살펴봅니다.
첫 번째 정제, 캡슐의 차이에요. 정제는 우리가 흔히 아는 딱딱한 알약이죠. 가루를 뭉쳐놓고 압력을 가해 굳힌 것입니다. 동그라미, 네모, 세모, 하트까지…. 여건 상 가능하면 원하는 모양으로 다 만들 수 있대요.
또 정제는 성격에 따라 세분화되기도 하는데요. 약 표면을 당으로 코팅한 당의정, 필름으로 코팅한 필름코팅정,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는 서방정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가루라고 다 정제로 만들 수 있느냐? 아니에요. 뭉쳐지지 않아 정제로 만들 수 없는 가루, 액상 등의 약물은 캡슐로 만들어 한입에 삼킬 수 있게 한답니다.
이 약물을 감싸고 있는 캡슐의 주 성분은 젤라틴이에요. 또 캡슐도 크게 경질캡슐, 연질캡슐로 나눌 수 있는데요. 가루나 과립제는 경질캡슐, 액상은 연질캡슐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색깔이에요. 정제든, 캡슐이든 색깔이 다양해요. 흔히 정제를 떠올리면 흰색을 떠올리지만 노랑, 분홍, 초록 등 생각보다 색깔이 다양하더라구요.
이유를 물으니 한 약 분께서 "모양을 다양하게 하는 것처럼 색깔도 다른 알약과 구분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쓰이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밖에 원료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얼룩을 덮기 위해서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분할선 유무에요. 아예 없거나, 대개 ㅡ 또는 + 형태로 분할선이 들어가 있죠. 쪼개먹기 쉽게 표시해놓은 것이에요.
참고로 이 외형 상의 특징만으로 내가 먹는 알약이 무엇인지 손쉽게 알아내는 방법도 있는데요. 약학정보원 사이트에서 검색하는 것이에요.
사이트에 들어가서 정제인지 캡슐인지, 모양은 어떠한지, 색은 무엇인지, 분할선은 어떻게 생겼는지 각각 체크만 하면 약 이름과 사진, 효능효과까지 주르르 뜹니다. 선택해서 구체적인 정보를 얻으시면 됩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