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변경 내년 1월 판매, '모닝과 투톱' 경차시장 1위 수성
디자인과 성능 강화해 마니아층 중심 고객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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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전민준 기자] 기아자동차가 경차시장의 승기를 잡기 위해 '레이 부분변경 모델'을 연말 출시한다. 모닝과 함께 내년 경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70% 이상으로 높인다는 게 기아차 복안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올해 12월 출시를 앞두고 레이 부분변경 모델의 막바지 주행성능과 안전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서울 시내 곳곳에서 위장막으로 가리고 주행중인 레이 부분변경 모델이 자주 발견되고 있으며, 경기도 용인과 화성 일대 국도에서 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다. 레이의 판매 타깃층이 시내 주행이 많은 20~30대 여성인 점을 고려, 도심에서 성능과 안정성 위주로 시험 하는 것이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8월과 다음달은 아니고, 4분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기아차 관계자는 "상반기엔 모닝, 하반기에는 레이 부분변경을 출시해 소형차 시장을 잡을 계획"고 밝혔다.
부분변경 모델이란 차량 앞부분과 뒷부분을 거의 신차에 가깝게 바꿔 놓는 것을 말하며 주기는 3년 정도다.
이는 일 년에 한번 상품성을 조금 개선하는 '연식변경'과 다르다.
기아차는 지난 2015년 이후 2년간 레이의 부분변경‧연식변경 모델을 내놓지 않았다.
동급 차종보다 대당 200만 원 정도 비싸고,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모닝·스파크(한국GM)에 대한 인기가 워낙 높아 신형을 출시해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들 것이라 봤기 때문이다.
실제 레이는 지난 2011년 출시 당시 경제성과 좁은 실내 공간 해소, 박스카 특유의 디자인으로 주목받았지만, 판매는 저조했다.
2012년 판매대수는 4만3891대에 그쳤다. 2013년에는 이보다 적은 2만7421대까지 떨어졌다.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3만113대, 2만5985대를 판매해 목표 판매량인 6만대에 한참 못 미쳤다.
기아차가 레이 부분변경을 출시하는 이유는 하반기 들어 스파크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최대 2794대까지 차이나던 모닝과 스파크의 판매량은 7월들어 1122대까지 좁혀졌다.
한국지엠은 올해 8월에도 스파크에 대해 큰 폭의 가격 할인정책을 펼치면서 매섭게 추격 중이다.
여기에 모닝이 월목표치인 7000대를 달성하지 못 한 것도 레이 부분변경 모델 출시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기아차의 경차 판매목표인 9만6000대 달성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위장막으로 가리고 주행 테스트 중인 기아차 레이 부분변경 모델.<사진=전민준 기자> |
기아차는 레이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통해 경차 판매량을 확대하고, 내년 시장 1위 수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모습으로 나오는 레이는 주간주행등, 포지셔닝 램프, 방향지시등에 LED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또, 밝은 색을 1~2개 추가해 개성을 강조하는 20대 소비층 범위를 넓힌다.
안전성과 주행성능도 향상될 전망이다. 앞부분 범퍼를 키워 안전성을 높이고, 앞바퀴는 가솔린으로 뒷바퀴는 전기모터로 돌려 구동과 안정성 모두 높아진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미지를 좀 더 개선해서 마니아층을 폭넓게 가져가 지금보다 2배 이상 많이 파는 게 목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