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IBK투자증권은 기아차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및 전년동기대비 크게 부진하다며 목표주가를 4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기아차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 감소한 13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47.6% 감소한 4040억원, 영업이익률은 2.3%포인트 줄어든 3.0%, 지배순이익은 52.8% 감소한 3896억원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현대차보다 매출액 감소폭이 컸는데 내수와 북미 매출 영향이 상대적으로 더 컸기 때문으로 파악된다”며 “영업이익 감소폭도 현대차보다 컸는데 매출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재고증가에 따른 판촉비 증가, 리콜 등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내렸다. 2017~2018년 예상실적을 토대로 통상임금 충당금(1조원 가정)을 감안한 밸류에이션 수준으로 평가했다. 내수에서 스팅어, 스토닉 등 신차와 중국시장에서도 Pegas, K2 cross 등의 신차 투입으로 점진적인 판매개선이 기대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기아차의 통상임금 관련 1차 판결이 오는 8월 17일 예정됐다. 실적이 저조해 현재로서는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차 판결에서 사측이 패소할 경우 노조가 제기한 소송가액 6,600억원 이상의 충당금을 쌓을 것으로 예상(항소하더라도 법정이자율이 높기 때문)되는데 일시적으로 충격이 있겠지만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는 점진적인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