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2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톡스600 편입 기업의 약 3분의 1이 이번 주 최근 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자동차와 에너지 관련 주식의 약세는 이날 증시를 압박했다.
유럽 증시 시세판 <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75.18포인트(1.01%) 내린 7377.73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1.11포인트(0.25%) 낮아진 1만2208.95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0.04포인트(0.20%) 오른 5127.70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93포인트(0.24%) 내린 379.23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유로화의 움직임과 기업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과 전략가들은 1.20달러의 유로/달러 환율이 기대를 모은 올해 유럽 기업들의 실적 회복을 저해할 수 있는 동통 역치로 보고 있다.
이번 주 도이체방크와 BNP파리바, UBS 등 주요 은행들은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항공사와 자동차 관련 주식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증시에 부담이 됐다. 영국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가 물량 과잉으로 요금 압박이 있다고 밝히면서 1.11% 하락했고 이지젯과 콘솔리데이티드 에어라인스 그룹은 각각 2.82%, 0.76% 내렸다.
장 후반 강세로 돌아섰지만, 장중 유가가 내리면서 로열더치셸과 BP는 각각 1.03%, 1.47%의 약세를 보이며 증시에 부담이 됐다. 투자자들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진행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만남을 주시하고 있다.
독일의 자동차 업체들은 폭스바겐이 독일의 주요 자동차 회사들의 담합을 조사해줄 것을 반독점 당국에 요청했다는 소식으로 타격을 입었다. 폭스바겐과 다임러는 각각 1.38%, 2.65% 내렸고 BMW도 1.80% 하락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IHS마킷이 발표한 7월 유로존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8로 6월 56.3보다 하락했으며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인 56.2에도 못 미쳤다. 제조업 PMI는 56.8로 집계돼 지난달 최종치 57.4보다 하락했다. 서비스업 PMI는 6월과 같은 55.4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1% 내린 1.1641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5bp(1bp=0.01%포인트) 오른 0.511%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