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범준 기자] 올해 25주년을 맞이한 '일본군 성노예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수요 집회)와 오는 8월14일 '세계 위안부의 날'을 기념하는 주화가 발행된다.
평화의소녀상네트워크는 이번달 20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국민 공모를 통해 평화의 소녀상 기림 주화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와 일본의 양측 입장을 고려해 한국 정부 발행이 아닌, 제3국 명의로 민간이 발행할 예정이다.
[평화의소녀상네트워크 제공] |
기념 주화는 위안부 할머니를 상징하는 소녀상이 주된 도안이 된다. 보조 도안인 나비 한 쌍은 자유와 평화를 상징한다. 공식 명칭은 '작은 소녀 기념 주화'(The Little Girl Commemorative Coin)로 명명됐다.
기림 주화는 순은 31.1g 품위의 프루프 라이크로 만들어지며, 최대 3만5000장(국내 3만·해외 5000장) 범위에서 공모된 수량만큼 제조·발행될 계획이다. 공모 가격은 8만7000원이다.
[평화의소녀상네트워크 제공] |
실제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의 미니어처 버전인 작은 소녀상도 함께 제공된다. 작은 소녀상은 철거 움직임에 대항해 전 가정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기 위한 확산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평화의소녀상네트워크 제공] |
제작을 맡은 소녀상 공동 작가 김서경·김운성(사진)씨 부부는 "한글·한자·영문 순서로 '평화(平和, Peace)'를 새김으로써, 한·중·일 3국 위안부 피해자는 물론 전세계 전쟁 피해 여성의 넋을 기렸다"면서 "소녀상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와 화해를 위한 기림 주화인만큼 일본 정부가 불편해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주최하는 수요 집회는 이번달 19일로 1292차를 맞았다. 이날 시위에는 인도, 방글라데시, 탄자니아 등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20개국 출신 여성활동가 22명이 동참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