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산업·환자 보조 분야 적용 기대
[뉴스핌= 이홍규 기자] '종이접기'가 21세기 모듈형(modular) 로봇으로 다시 태어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자 로이터통신과 로봇허브 등의 최신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국립경쟁력연구센터(NCCR)와 로잔연방공과대학교(EPFL)의 연구진들은 '모리(Mori)'라는 이름의 로봇을 개발했다. 모리는 삼각형의 모습을 띤 모듈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데, 모듈에는 작동장치(actuator)와 센서, 온보드컨트롤러(onboard controller)가 탑재돼 있다. 무게와 너비는 각각 26g, 70mm, 두께는 6mm다. 전력은 외부에서 얻는다.
이 모듈은 가장자리에 달린 고무링을 이용해 책상 등의 표면을 이동할 수 있고,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다른 개별 모듈과 결합해 각기 다른 모양과 크기로 접힐 수 있다. 기술·과학 전문매체 뉴 아틀라스는 준(quasi) 2차원 모듈을 이용해, 3차원으로 각기 다른 크기로 재구성할 수 있는 첫 번째 로봇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원들은 이 재구성이 가능한 로봇이 모양 변경이 필요한 상황에서 구조물 수리를 위해 쓰이는 등 추후 우주 산업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뿐만 아니라 모듈 결합을 통해 지형 데이터를 표현하거나, 팔 다리를 다친 환자들을 돕기 위해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Reconfigurable Robotics Lab - EPFL 유튜브 채널>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