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수출 물량을 줄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8센트(0.83%) 상승한 46.40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42센트(0.83%) 오른 48.84달러를 기록했다.
영국의 컨설팅 회사인 석유 정책 인텔리전스(Petroleum Policy Intelligence)는 사우디가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증산을 상쇄하기 위해 하루 100만 배럴의 수출 물량을 줄이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쿠웨이트는 리비아와 나이지리아가 생산량을 동결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우디의 수출 물량 감축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수출 규모를 줄였다는 실제 지표가 확인돼야 시장이 이 같은 움직임을 신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스코샤뱅크의 마이클 로웬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시장은 실증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사우디가 정말로 수출을 줄인다면 투자자들은 그것을 믿기 전에 실제 지표를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사우디는 어느 시점 다가올 수 있는 충격과 공포를 위해 대비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사우디는 (수출 감축을) 지킬 필요 없고 그렇게 하겠다고 이야기하면 될 뿐"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