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에녹, 김석훈, 배해선, 오소연, 전예지, 최정원, 전수경, 이종혁, 김경선, 전재홍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에서 열린 '브로드웨이 42번가'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뉴스핌=이지은 기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더욱 화려해진 모습으로 찾아왔다. 완벽한 군무를 자랑하는 탭댄스와 화려한 의상, 탄탄한 연기로 쇼뮤지컬의 요소를 꽉 채웠다.
17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에 위치한 밀레니엄 서울 힐튼에서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김석훈, 이종혁, 최정원, 배해선, 전수경, 김경선, 오소연, 전예지, 에녹, 전재홍 외 다수가 참석했다.
이 작품은 배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브로드웨이로 건너온 페기소여(오소연‧전예지)가 뮤지컬 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줄리안 마쉬(김석훈‧이종혁), 도로시브록(최정원‧배해선)과 겪는 내용을 담았다.
이날 전재홍은 “페기소여를 계속 사랑하는 순정남인 빌리로러 역할을 맡았다. 이 작품에 다시 참여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수경 역시 “21년 전에 최정원 씨랑 앙상블로 시작으로 주연배우까지 했었다. 인연이 깊은 작품에 다시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최고의 ‘브로드웨이 42번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해선은 “전수경, 최정원 선배를 보면서 뮤지컬 배우로서의 꿈을 키웠다. 한 작품에서 같이 공연하는 게 처음이다. 그래서 정말 기대가 된다. 옆에서 보고 배우면서 즐거운 작품 만들어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김석훈은 1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 부분에 대해 그는 “무대에서 배우들만 보다가 같이 하다 보니 첫 공연이 떨린다. 뮤지컬배우는 아니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 해서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눈에 띄는 것은 화려한 의상도 있지만, 그보다 먼저인 것이 바로 탭댄스이다.
이에 전수경은 “이 작품에는 독보적인 탭댄스 군무가 나온다. 굉장히 멋지고 심장을 울리게 하는 리듬이 특징”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이 부분은 앙상블의 힘이다. 초연때만해도 탭댄스가 미숙했는데, 지금은 실력이 다들 뛰어나다. 이 작품은 사이다와 같이 톡 쏘는 것이 매력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에서 열린 '브로드웨이 42번가'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특히 에녹은 작년과 다른 점에 대해 “작년과 큰 변화는 없다”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에녹은 “작년에 조금 넣고 싶었던 안무나 무대 연출을 많이 넣었다. 연기적인 부분들도 원작 대본을 보면서 재해석을 했다. 조금 더 풍부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뮤지컬에서 김석훈과 이종혁은 줄리안 마쉬로 더블 캐스팅됐다. 김석훈은 “이종혁 씨와 비교했을 때 저만의 강점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종혁 씨는 이미 공연을 하셨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얻은 풍부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와 비교한다면 전 아무것도 없기에 강점이 없는 상태이다. 그저 작품에 해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할 예정”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는 8월 5일부터 10월 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만 7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