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지수도 사상 최고치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14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실적 발표를 개시한 금융주는 약세를 보였지만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증시를 지지했다.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4.65포인트(0.39%) 상승한 2만1637.74에 마쳐 올해 들어 25번째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8.03포인트(0.61%) 오른 6312.47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44포인트(0.47%) 상승한 2459.27로 지난달 초 이후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1.05% 상승했으며 나스닥 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2.6%, 1.4%씩 올랐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은행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JP모간과 웰스파고, 씨티그룹은 일제히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지만, 각각 0.93%, 1.10%, 0.49%씩 하락했다.
다만 월마트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강세를 보이며 이날 증시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애플과 페이스북,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역시 0.86%, 0.45%, 0.83% 오르며 강세 대열에 동참했다.
오후장 통신사 스프린트는 손 마사요시(손정의)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차터의 최대 주주인 리버티의 존 말론 회장이 투자 논의를 위해 만났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 이후 4.27% 급등했다.
경제 지표가 약하면서 이번 주 확인된 연준의 온건한 정책 전망을 뒷받침했다. 6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두 달 연속 후퇴하면서 부진한 소비 경기를 보여줬고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월 대비 보합세에 그쳐 억눌린 물가 압력을 확인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이언 와이너 주식 부문 책임자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 경제 지표는 다시 한번 연준이 더 온건해지리라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주식을 대체할 만한 자산이 없다는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고 설명했다.
케임브리지 글로벌 페이먼트의 칼 샤모타 시장 전략가는 "세계 최대 경제의 경제 지표가 계속해서 하방으로 쏠리고 있어 올 초 연준의 매파적인 기조가 근거없음을 보여준다"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중앙은행의 점도표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수익률 곡선은 투자자들이 빠른 통화 긴축 가능성을 없애면서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이번 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을 비둘기파적(완화적 통화정책 선호 성향)으로 해석한 시장에 자신감을 부여했다. 지난 12~13일 상하원에 출석한 옐런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밝히며 중립적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많이 올릴 필요는 없다고 발언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물가 약세가 일시적이라고 보면서도 일부는 일시적인 아닐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카플란 총재는 또 9월 보유 자산의 축소가 적절할 수 있지만,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유가는 수급 상황에 대한 낙관론이 지속하면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6센트(1.00%) 상승한 46.54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WTI 가격은 한 주간 약 5.2% 올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