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E&M>

[뉴스핌=장주연 기자] CJ E&M 글로벌 영화 프로젝트 ‘수상한 그녀’가 인도네시아에서도 흥행 순항 중이다.

10일 CJ E&M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인도네시아에서 개봉한 인도네시아판 ‘수상한 그녀’, ‘스위트 20’(Sweet 20)은 9일 기준 박스오피스 매출 300만 달러(관객수 88만명)를 기록했다.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올 상반기 개봉된 약 60여 편의 로컬 영화 중 TOP 5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스위트 20’은 2014년 국내 개봉해 865만 관객을 모은 ‘수상한 그녀’를 모티브로 한 다섯 번째 해외 합작 영화. 앞서 CJ E&M은 중국(20세여 다시 한번/2015년 1월 개봉), 베트남(내가 니 할매다/2015년 12월 개봉), 일본(수상한 그녀/2016년 4월 개봉), 태국(다시 또 스물/2016년 11월 개봉) 등지에서 현지 제작사와 공동으로 합작 영화를 만들어 개봉시킨 바 있다.

CJ E&M 영화사업부문 임명균 해외사업본부장은 “인도네시아 최대 명절이라 할 수 있는 르바란 시즌에 개봉해 가족 관객이 많이 유입됐고, 한국영화 원작의 웰메이드 영화라는 입소문이 1주차부터 퍼진 것이 흥행의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요 도심에서의 게릴라 이벤트 진행, 소셜미디어 스타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 인도네시아에서 그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마케팅 기법도 많이 동원됐다”며 “손익분기점을 개봉 열흘 만에 이미 넘어섰고, 기 흥행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개봉 후 현지 영화 관계자들과 관객들의 평가도 좋다. 독창적인 스토리에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따뜻한 감성과 웃음 코드에 큰 점수를 주고 있는 분위기. 인도네시아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 니닛 유니타(Ninit Yunita)는 “5점 만점에 5점짜리 영화. 웃고, 울고, 노래하게 만드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영화”라고 평했다.

한편 이번 ‘스위트 2’의 성공으로 인해 CJ E&M의 인도네시아 영화 사업 역시 한층 탄력 받게 됐다. 지금까지 한-인도네시아 합작영화는 모두 두 편으로 CJ E&M이 제작해 지난해 개봉한 메디컬 로맨스 ‘차도차도’(CADO CADO)와 ‘스위트20’다.

임명균 해외사업본부장은 “‘차도 차도’의 흥행 실패로 얻은 교훈이 많았다. 세계 4위의 인구수를 가진 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인도네시아에서의 합작 영화 편수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