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영역 개념 확장한 새 전략 '디지털 시큐리티'
안희철 대표 "본격 해외진출로 글로벌 톱 랭커될 것"
[ 뉴스핌=성상우 기자 ] 보안업체 SK인포섹(대표 안희철)이 차세대 성장 전략으로 '디지털 시큐리티(Digital Security)'를 내세웠다. 사이버 보안의 범위가 기존 IT시스템 영역의 공간적·개념적 한계를 넘어 물리적 공간으로 확장됨에 따라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사이버위협연합(CTA)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SK인포섹은 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안희철 대표는 이 자리에 참석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던 사이버 공격이 현실화되는 DT시대에는 사이버 보안의 역할과 기능이 물리∙산업 보안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SK인포섹이 추진하는 디지털 시큐리티는 종국적으로 에너지∙자동차∙ 의료∙건설 등 각 산업 현장의 이상징후를 모니터링하여 위험을 예측 ∙ 예방하는 것까지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K인포섹이 4일 전략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SK인포섹> |
디지털 시큐리티란 IT 분석기관 가트너(Gather)에서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 간 경계가 없어지고 융합 비즈니스가 증가함에 따라 보호해야 할 대상과 보안 의무가 확대되는 환경을 의미한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SK인포섹은 국내 정보보안 업계에서 지난 20년간 쌓아온 자산과 노하우를 활용 '디지털 시큐리티'라는 새 전략을 본격 전개,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의 보안관제가 ▲서버 ▲데이터베이스 등 IT시스템 영역에 대한 해킹 위협 징후를 모니터링하여 공격을 차단했다면 앞으로는 ▲CCTV ▲IP 카메라 ▲출입통제 등 물리보안 영역과 ▲산업제어시스템(ICS) ▲사물인터넷(IoT) 등 산업 보안 영역의 위협까지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보안 전략의 추진 동력으로는 '인텔리전스(Threat Intelligence) 강화'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보안 위 협정보의 지식자산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자동화와 통합(Automation & Orchestration) 등 기술 적용 ▲보안관제 플랫폼 '시큐디움(Secudium)' 서비스 등을 꼽았다.
아울러, 지난해 6월 아시아 최초로 가입한 글로벌 사이버위협연합(CTA; Cyber Threat Alliance)에서의 위협 정보 공유 및 협력을 통해 해외 진출 기반 네트워크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 독자적 진출보단 현지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에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올해 초부터 아시아 ∙ 태평양 지역의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구체적인 사업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안희철 대표는 "SK인포섹은 디지털 변환 시대에 증가하는 보안 위협에 맞서 사회와 산업의 안전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적 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디지털 시큐리티'라는 새로운 시장에서의 성장과 함께 이 분야에서 글로벌 톱 랭커 기업이 되도록 하 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