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 산중위 인사 청문회 출석
"소상공인 경영 부담 경감 집중해야"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 마련"
"신뢰 기반 거래 질서 생기도록 노력"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중기부의 미래 정책 방향에 대해 '소상공인 경영·사회적 안전망'을 1순위로 꼽았다.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혁신'과 '공정한 시장 질서' 등에도 무게를 실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저는 스타트업에서 대기업까지 지난 30여년간 IT 산업 최전선에서 디지털 혁신과 플랫폼 생태계의 성장을 일궈 온 1세대 벤처 기업인"이라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상공인의 활로를 개척하며 사업자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어냈고,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도 경험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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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수도권평가실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6.24 choipix16@newspim.com |
그러면서 "그동안 중소·벤처기업은 국가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주역이자 새로운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었다. 이제 새로운 30년의 도약을 준비해야 하지만, 우리 앞에 놓인 환경은 녹록지 않다"며 "이런 구조적 어려움 속에서 우리 경제는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한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관 후보자로서 생각하는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소상공인 경영·사회적 안전망 제공 ▲중소기업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 지원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혁신 ▲신뢰에 기반한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지역경제 활력 등 크게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한 후보자는 "소상공인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도록 소비 진작 등 내수를 활성화하고, 안정적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경영 부담 경감에 집중하겠다"며 "폐업하더라도 일상의 경제 주체로 활동할 수 있도록 사업 정리와 재취업 교육 훈련 등 종합적인 회복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많은 스타트업들이 제조 AI 사업에 도전해 제조 기업에 필요한 솔루션과 데이터를 제공하는 스마트 제조 혁신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겠다"며 "AI 분야 벤처·스타트업의 육성과 스마트 제조산업 혁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제조기업의 스마트화와 제조 솔루션기업 육성 등을 위해 국회와 협의해 '스마트 제조산업 혁신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벤처·스타트업을 두고는 "벤처·스타트업의 창업과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해 글로벌 전용펀드 조성, 해외 거점 확대, 지역 권역별 창업 거점 구축 등 지역과 글로벌 네트워크도 한층 강화하겠다"며 "벤처·스타트업계의 현장 의견을 수렴해 최고 수준의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목표로 하는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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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서울 영등포구 삼희익스콘벤처타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2025.06.24 rang@newspim.com |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불공정 거래나 기술 탈취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생존과 직결된 구조적 문제를 바로잡고, 약자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정비하겠다"며 "기업 간 분쟁은 신속히 조정하고 불공정거래 피해기업 구제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중소기업이 제값대로 납품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경제 활력에 대해서는 "5대 초광역권과 3대 특별자치도를 중심으로 우수한 기술 역량을 보유한 대학과 지역의 중견·중소기업 등을 연결해 거점별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 연구·개발(R&D)을 추진하겠다"며 "지역이 가진 고유 자원과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지역 안에서 창업·성장·고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한 후보자는 "정부는 민간의 창의와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제도와 환경을 설계하고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충실히 반영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오래오래 안전하게 장사하고 사업하며 성장해 나가는 기틀을 다지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확언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