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브라질산 수입품에 50%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오렌지 주스 선물가격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ICE 선물시장에서는 냉동 농축 오렌지 주스(FCOJ) 선물이 파운드당 3.1385달러에 마감, 전일 대비 8.66% 급등했다. 이는 지난 3월 6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브라질산 상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이후,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오렌지 주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브라질은 미국 오렌지 주스 수입의 최대 공급국으로, 지난해 수입 규모는 10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미국 내 주요 산지인 플로리다의 생산량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브라질 의존도는 더욱 커진 상황이다.
미국인 아침 식탁에 오르는 오렌지 주스 뿐만 아니라 브라질산이 압도적인 아라비카 커피 선물도 이날 5.44% 상승한 3.0205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멕시코산 토마토에 대해 17%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4월 예고했던 20.9%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미국 내 식료품 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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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트에 진열된 오렌지 주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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