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수박바·거꾸로 야쿠르트 '역발상' 제품 인기↑
장수 제품+아이디어…여름 겨냥 신상
[뉴스핌=장봄이 기자] "상상했던 거꾸로 수박바, 나도 먹어보니…"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이색 아이디어 제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거꾸로 수박바, 거꾸로 야쿠르트 등 역발상을 이용한 '거꾸로' 제품에 대한 체험 후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CU(씨유)가 공동 개발한 '거꾸로 수박바'가 출시 초반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롯데제과는 이달부터 2+1 행사를 통해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 거꾸로 수박바는 기존 수박바의 빨간색 부분과 초록색 부분을 바꾼 제품이다.
롯데제과 '거꾸로 수박바' <사진=롯데제과 제공> |
1986년 수박바가 출시된 이후 초록색 부분의 비율을 늘려달라는 소비자들의 꾸준한 요구가 있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수박바는 매년 150억원 이상 판매될 정도로 30년 간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이번 개발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이 제품 구입처와 판매시기를 묻는 전화가 빗발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4월에도 홈플러스와 함께 수박바 파인트 아이스크림인 ‘수박통’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수박통은 기존 수박바 아이스크림보다 6배 이상 많은 양이다. 이 제품은 출시 두 달 만에 30만개 가까이 판매됐다.
최근 죠스바는 파인트형, 파우치형 등으로 변신했다. 파우치형 아이스크림은 색다른 포장 아이디어로 출시 당시 인기가 높았다. 기존 인기 아이스크림과 파우치를 접목시킨 것이다. 파우치 형 포장은 휴대가 간편하고 보관도 용이하다. 롯데제과는 수박바 파우치형 아이스크림도 선보였다.
또 하나의 역발상 이색제품은 거꾸로 '얼려먹는 야쿠르트'다. 지난해 한국 야쿠르트는 기존 야쿠르트 제품을 열려 먹는 소비자들을 위해 입구를 넓힌 야쿠르트 아이스크림 제품을 내놓였다. 용량도 두 배나 늘렸다. 올해는 파우치 형태의 '짜먹는 슈퍼100'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야쿠르트 측은 "얼려먹는 야쿠르트가 출시 1년 만에 판매량 5000만개를 넘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며 "디자인만 바꾼 게 아니고 1년 정도 연구개발을 통해 셔벗 타입으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복합 비타민, 자일리톨,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등을 넣어 건강도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빙그레-세븐일레븐이 출시한 '메로나수세미' <사진=빙그레 제공> |
빙그레는 식품업체로는 이례적으로 SPA 브랜드인 스파오(SPAO)와 손잡고 반팔 티셔츠, 썸머 가디건, 썸머 스웨터 등을 출시했다. 또 '메로나'라는 장수 아이스크림을 내세워 칫솔, 신발, 수세미 등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내놓은 '메로나 수세미'는 아이스크림 모양을 그대로 본따서 만든 제품으로 젊은층의 시선을 끈다.
메로나는 지난 1992년 처음 출시돼 약 25년간 지속적인 사랑을 받았다. 누적 판매량은 약 29억개로 예상하고 있다.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실용적이면서도 재미있고 독특한 인테리어 소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함에 따라 이번 아이디어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행주기가 빨라지면서 신제품에 대한 요구가 많다. 하지만 꾸준히 사랑받은 장수 제품을 활용한 이색적인 상품이 넓은 세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면서 "기존 제품에 아이디어를 접목시킨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