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에 특색있는 토핑 조합 '눈길'
[뉴스핌=전지현 기자] 최근 30도에 육박하는 날씨가 지속되며 때 이른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여름이 점점 빨라지는 데요.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유통업계는 발 빠르게 빙수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기존에 사용하지 않았던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고 특색 있는 토핑을 조합해 승부수를 던진 모습입니다. 팥, 떡 등 흔히 떠올리는 평범한 토핑을 올린 빙수 조합만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 관심을 끌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호텔업계입니다. 호텔업계에서는 고급화 분위기에 맞게 다양한 토핑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파크 하얏트 서울에서는 막걸리가 들어간 ‘막걸리 빙수’를 선보였습니다. 유기농 쌀로 빚은 최고급 탁주인 우곡주를 얼려 만든 막걸리 아이스에 생크림과 다양한 베리류, 오렌지, 자몽 등의 신선한 과일, 피스타치오 가루, 민트 등이 들어간 제품으로 중장년층을 겨냥했죠.
‘허니 빙수’는 큼직한 월악산 직송 벌집이 그대로 올라가 자연 그대로의 달콤함을 더할 뿐 아니라 보는 재미까지 전합니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 로비 라운지 ‘더파빌리온’은 벌집과 홍삼이 들어간 ‘보양 빙수’를 올해 처음 선보이며 다양한 세대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드라이아이스로 구름 위에 빙수가 떠있는 듯한 신비로운 플레이팅을 선보이며 시각적인 재미를 더하는 곳도 있습니다. 흘러나오는 시원한 연기가 보기만 해도 가슴까지 뻥 뚫리는 청량감을 선사할 뿐 아니라 드라이아이스의 냉기가 빙수의 맛을 최상으로 즐기는 최적의 온도를 유지, 마지막까지 시원하고 맛있게 빙수를 즐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콘래드 호텔의 '37빙수'는 드라이아이스를 활용, 보기만 해도 전해지는 시원함으로 더위를 날려줍니다. 나뚜루팝 '구름 빙수'는 이중용기 안에 드라이아이스를 넣어 마치 구름 위에서 즐기는 듯한 시각적 재미를 살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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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상단부터) 파크하얏트서울 '막걸리빙수', 파크하얏트서울 '허니빙수', 공차코리아 '실크 카라멜 밀크티 빙수', GS25 '유어스코코넛 빙수'. <사진=각사> |
글로벌 티(Tea)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는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아 신 메뉴인 ‘실크 카라멜 밀크티 빙수’를 출시했습니다. 공차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실크 카라멜 밀크티 빙수’는 카라멜 밀크티 음료를 빙수로 구현한 제품으로 블랙티의 향긋함과 카라멜의 달콤함이 어우러집니다.
달콤한 과일만 토핑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상큼한 토마토를 올린 이색 빙수도 눈에 띄는데요. 투썸플레이스 ‘리얼 토마토 빙수’는 달콤한 토마토 소스를 깔고 우유 얼음 위에 방울토마토를 듬뿍 올려 상큼한 토마토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해 딸기 빙수가 인기였다면 올해는 다시 열대 과일이 올라간 빙수가 대세로 떠오른 모습입니다. 설빙에서는 열대과일인 망고와 자몽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일반 망고보다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애플망고와 달콤 쌉싸름한 자몽이 어우러진 ‘망고썸자몽 설빙’을 출시했습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나홀로 즐기는 메뉴가 인기를 얻는 가운데 혼자 즐기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양의 빙수를 대신할 1인용 빙수도 등장했습니다. 마노핀은 테이크아웃으로 즐길 수 있는 ‘마시는 빙수(마빙)’를 선보였습니다.
GS25는 아이스크림 전문 중소기업 라벨리와 손잡고 열대과일 코코넛을 활용한 유어스코코넛빙수를 선보였습니다. 한개 상품에서 코코넛, 파인애플 빙수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코코넛의 모양을 본뜬 용기 디자인으로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