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사진), 초상권 세금포탈 혐의에 “스페인 싫다” 분노... 레알 마드리드는 “죄 없다” 지원 나서. <사진= AP/뉴시스> |
호날두, 초상권 세금포탈 혐의에 “스페인 싫다” 분노... 레알 마드리드는 “죄 없다” 지원 나서
[뉴스핌=김용석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가 단단히 화가 났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는 매년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지만 스페인 검찰은 호날두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세무당국을 속여 1470만 유로(약 186억원) 규모의 세금을 회피했다며 총 4건의 혐의에 기소 조치를 내렸다. 이에 호날두는 “스페인이 싫다. 떠날 수도 있다”며 분노했다.
호날두 측은 2014년에도 600만유로(약 77억원)의 세금을 추가로 납부 한데다가 이번 사건은 초상권에 걸린 스페인의 복잡한 벌률 해석 차이에 따른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이 상황은 지난해의 파동과는 많이 다르다. 2016년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수 있음을 내비치며 PSG(파리생제르망) 관계자들과 자주 만남을 가져 이적설을 흘렸다. 그러나 결국 호날두는 주급을 대폭 인상하고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했고 PSG와의 협상을 자신의 팀내 입지를 굳히는데 썼다는 의혹을 샀다.
하지만 이번에는 “호날두가 정말 화가 나있고 명예가 실추되었다는 데 분노하고 있다”고 호날두의 측근은 BBC를 통해 전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재판부는 앞으로 2주동안 사안을 검토해 재판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다시 호날두와 협의, ‘30일 안에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을 납부하거나 혹은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할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항소해서 패소할 경우에는 더 심한 처벌을 받게 된다. 메시 역시 지난해 초상권 수입을 신고하지 않아 410만유로(약 52억원)의 탈세 혐의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는 즉각 “호날두는 죄가 없다”며 적극적으로 호날두를 지원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호날두가 극도의 분노로 더 이상 스페인에서 축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실제로 호날두를 영입할수 있는 팀은 많지 않다. PSG는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호날두를 추종해왔고 특히 올 시즌에는 스타급 플레이어 영입을 벼르고 있다. 호날두 또는 누구든 주급을 맞춰 줄수는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 3번의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린 호날두가 과연 프랑스 리그에 만족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또다른 원래의 소속팀 맨유도 호날두가 원하는 주급을 줄수 있지만 영국은 세금체계가 휠씬 복잡하다. 세금 문제 때문에 스페인에서 잉글랜드로 다시 복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