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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책 사러 가니? 난 맥주 마시러 간다” 서점의 유쾌한 변신

기사입력 : 2017년06월16일 17:00

최종수정 : 2017년06월16일 17:19

클래식 들으며 맥주 한모금…입과 귀 즐거운 서점
다락방부터 디자인 전시까지 “독서가 사로잡는다”

[뉴스핌=이보람 기자] 햇살이 좋은 날 오후, 창밖이 보이는 자리에 앉았다. 6500원짜리 '하루키 IPA' 생맥주도 한잔 시켰다. 그리고 책을 펼쳤다.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

마포구 합정동 한 골목에 있는 서점 겸 북카페 '세렌북피티'. 한 쪽 벽면이 책으로 가득차 있고 안 쪽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다락방 같은 공간이 있다.

얼마 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문을 연 서점 겸 북카페 '세렌북피티(serenbookpity)'에 가면 즐길 수 있는 여유다.

최근 서점들이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작은 서점들은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내세워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대형 서점들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유혹한다.

세렌북피티 역시 차별화를 통해 최근 젊은이들에게 주목받는 동네 서점 중 한 곳이다.

작고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모여 있는 합정동 골목을 거닐다 만나는 세렌북피티. 문을 열면 책장을 가득 채운 다양한 책들이 시선을 채운다.

화장실 문 마저도 어릴 적 판타지영화에서 봤던 책장으로 꾸며져 있다. 모두 이 곳에서 파는 책들이다.

벽장 한 켠에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다락방 같다. 편안하고 아늑하다.

'뜻밖의 행운'을 의미하는 단어 세렌디피티와 책(book)의 합성어인 서점 이름이 이해되는 순간이다.

가게 한 켠에는 '이곳에서 우연히 집어든 한 권의 책 덕분의 인생의 세렌디피티를 만나게 될지도'라는 문구가 써 있다.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교보문고 합정점. 인문 서적은 안쪽에 비치돼 있고 사진, 패션, 음악 등 예술 관련 서적들이 방문객들을 먼저 맞는다.

인근 교보문고 합정점은 지난 4월 오픈했다. 문화예술인들이 많은 동네 특색을 고려한 점이 독특하다.

입구에 들어서자 사진집이 전시된 서가와 다양한 디자인 문구를 판매하는 아트숍(Art shop)이 눈에 들어온다. 서점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자기계발서적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사진이나 패션, 미술 등 다양한 예술 관련 서적들을 구경하면서 안쪽으로 들어갔다. 소파에 앉아 음악을 감상하며 음악 관련 서적을 읽을 수 있는 '뮤직라운지(Music lounge)'가 있다.

이곳에 앉아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던 20대 이영석 씨는 "독특한 분위기"라며 "서점이라기보다 고급스러운 복합 문화공간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블루스퀘어 인터파크씨어터 [뉴시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블루스퀘어는 공연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속은 다르다. 과학서적전문 서점으로 시작한 블루스퀘어 안의 북파크는 다양한 책을 갖추며 방문객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특히 뮤지컬공연을 보러 왔다가 이태원이 내려다보이는 카페에서 책을 즐기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30대 직장인 한경희씨는 "처음엔 뮤지컬 시작을 기다리는 동안 북파크를 이용했지만, 이제 북파크만 찾는다"며 "젊은 사람들 사이엔 이미 '인증샷' 명소로 유명하다"고 전했다.

서점들은 이처럼 규모나 동네, 공간의 특색을 살려 저마다 출판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출판업계 한 관계자는 "서점은 물론 출판사나 인쇄소 등의 위기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각자도생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서점들의 이같은 노력이 책에 대한 다양한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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