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난주 감소했을 것이라는 기대가 유가를 올렸다.
원유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8센트(0.82%) 상승한 46.46달러에 마감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43센트(0.89%) 오른 48.72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전망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블룸버그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24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전망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5월 증산 소식을 상쇄했다. OPEC은 회원국의 산유량이 지난달 하루 33만6100배럴 증가한 321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와 리비아, 이라크가 산유량을 늘리며 생산량이 늘었다.
지난주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재고 지표가 예상 밖 재고 증가세를 보여주면서 미국산 원유 가격은 배럴당 46달러 밑에서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면서 OPEC 주도의 감산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회의론이 짙다.
콘플루언스 인베스트먼트의 빌 오그래디 수석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통화에서 "시장은 약세로 기울어져 있었다 "지난주 재고 증가가 이상한 아웃라이어(outlier)였다면 매도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이 무너지지 않도록 사우디의 충분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배럴당 55달러 선 위로 오르긴 충분치 않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휘발유 재고는 10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산 원유 현물 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14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