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시장 수급이 균형을 찾아갈 것이라고 낙관하면서 이날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배럴당 25센트(0.55%) 상승한 46.08달러에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14센트(0.29%) 오른 48.2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사우디에서 원유시장 균형에 대한 낙관론이 나오며 상승 압력을 받았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있으며 향후 3~4개월간 재고 감소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팔리 장관은 연말까지 세계 원유 재고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목표치인 5년 평균치로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감산이 목표를 이루지 못할 경우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의 약세 분위기는 가시지 않았다는 게 참가자들의 전언이다. 에너지 애스펙츠의 아므리타 센 수석 원유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시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약하다"면서 "시장은 재고 감소를 보기 시작했지만 시장은 감소가 아주 빠르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증산과 OPEC 주도의 감산이 원유시장에 미칠 효과에 대한 회의론은 유가를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다. OPEC의 9개월 감산 연장 이후 유가는 지난주까지 3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