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진정한 협치란 먼저 협의하고 논의하는 게 맞아"
주호영 "추경안, 국가재정법에 해당되는지 의문"
[뉴스핌=김신정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가 12일 여의도 국회에서 정례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엔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겸 당 권한대행은 불참했다.
정 국회의장은 이 자리에서 "국회 사상 대통령의 추경 시정연설은 없었는데 이번이 처음으로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회도 협치를 위해 노력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새정부가 출범한지 한달이 지났는데 조류독감(AI) 발생은 물론, 민생경제가 어려워 국회가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협력할 수 있는 요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과 각 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의 빈자리가 보이고 있다. 오른쪽부터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정 의장,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과 관련 운영위원회를 만들자는 얘기가 나오는데, 국정자문위원회에서 활발하게 진행시켜 나가기 위한 기준을 만드는 등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야당 원내대표들은 정부와 여당의 인사제도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진정한 협치란 먼저 협의하고 논의하는게 맞다"며 "모든 것을 국회에서 통과시켜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여당과 야당이 바뀔때마다 말을 바꾸는데 여당은 추경 요건이 안되는데 추경을 주장한다"며 "이번 경우가 국가재정법에 해당하는 대량실업 등에 해당되는지 의문인데다 공무원 숫자 늘리는데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비판이 발목잡는 것으로 비쳐질까봐 우려스럽다"며 "수년전 합의한대로 원칙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와 민주당은 고위공직자 인사 5대 비리 해당자는 원천적으로 배제한다고 했는데, 야당은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다시 바로잡고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주 원내대표와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정 원내대표에게 회의에 함께 해주길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