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진영 기자] 키디비가 래퍼 블랙넛을 고소한 뒤 심경을 밝혔다.
키디비는 9일 인스타그램에 한 기사 본문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제가 더 나서고 싶었던 이유"라고 적었다.
기사 내용에 따르면 성희롱이 직위를 이용해 성적 굴욕감을 느끼게 하거나 성적 요구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용상 불이익을 줄 경우 적용된다. 이 때문에 키디비는 블랙넛을 성폭력으로 고소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사진=키디비 인스타그램> |
키디비는 "성폭력법이 이렇게나 나약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 말로는 사람을 구워 삶고 죽여도 간단히 벌금형으로 끝내도 된다는 건지.. 힙합이 방패가 되는 상황도 서러운데 법까지 방패가 되어버릴까봐 두렵네요"라며 허술한 성희롱 관련 처벌과 성폭력법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아 그리고 저는 고소 취하할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키디비는 지난 5월25일 블랙넛이 성적 수치심을 주는 가사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