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고공비행' 비트코인, 투자자는 '있고' 전문가는 '없다'

기사입력 : 2017년06월09일 14:00

최종수정 : 2017년06월09일 15:51

"10년내 10만달러" VS "비트코인은 버블" 시장 출렁
전문가들 "적정가치 평가 방법 없다" 고백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9일 오전 10시5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박민선 기자] 수년 만에 강세장을 맞은 주식시장도 가상화폐에 대한 열기 앞에선 기가 죽을 판이다. 새로운 화폐 시대에 대한 기대감과 시장의 투자 수요가 맞물려 비트코인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일부 투기 세력이 주도하는 시장이라던 선입견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그럼에도 달아오른 투자 열기만 보고 선뜻 다가서기는 쉽지 않다. 가상화폐 시장의 향후 전망과 적정 가치, 향후 기대치 등에 대한 판단 근거가 부족한 탓에 투자자들은 '기권'과 '깜깜이 투자' 사이에서 갈등을 반복하는 게 현실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가상화폐가 하나의 투자 시장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데는 공감하면서도 이에 대해 분석할 수 있는 전문가는 없다고 고백했다.

<사진=게티이미지>

◆ 연초 이후 상승률 '대박'…한마디에 변동성도 '극심'

9일 비트코인 정보제공업체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현재 2911달러선을 기록 중이다. 연초 이후 상승률만 200%. 또다른 가상화폐인 이더리움 거래가는 같은 기간 30배 가량 치솟았다.

비트코인 상승세가 짙어지기 시작한 것은 올해 5월 이후다. 지난 2009년 최초의 암호화폐로 등장한 뒤 다양한 가상화폐들이 만들어지고 유통돼 왔지만 4월 일본에서 비트코인을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면서 미래 화폐 시대 개막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화됐다.

하지만 시장 열기 대비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특정인의 말에 의해 요동치는 현상도 심심치 않게 나타난다. 일례로 10년 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덴마크 삭소뱅크의 카위 반-페테르손 연구원의 분석은 비트코인 향후 가격과 관련해 거의 유일한 '근거'가 되고 있다.

반면 지난 7일(현지시각) 억만장자인 마크 쿠반이 비트코인의 거품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자 비트코인은 장중 200달러 이상 떨어지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비트코인의 적정한 밸류에이션을 감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들이 이어진다.

◆ 국내 증권사 "리포트 냈지만 가치 평가 힘들어"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들도 비트코인과 관련된 보고서를 내놓기 시작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비트코인을 주제로 다룬 보고서는 총 7개. 다만 관련 보고서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비트코인의 상승과 관련한 현상에 대한 진단과 시사점을 분석하는 수준일뿐 내용상 차별화되거나 상이한 부분은 거의 없다. 가상화폐 시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급등했던 가치가 급락할 위험을 감안해 투자해야 한다는 '교과서'적인 조언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관심이 늘고 있어 투자 관점에서 짚어줄 필요가 있었다"면서도 "가상화폐에 대한 가치 평가를 어떻게 내려야 할지에 대한 답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도 "(가상화폐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시장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담았던 것"이라고 고백했다.

투자 열기가 달궈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시장규모가 작아 리서치센터들이 전담 연구원을 두기도 애매한 상황.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가격의 합리성은 다수의 참여자를 기반으로 시장이 형성될 때 분석할 수 있는데 지금은 여전히 소수의 시장으로 단순히 공급 대비 높은 수요에 따른 급등"이라며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는 데이터로 움직이는 시대가 되고 있지만 이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에 대한 답은 찾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다른 리서치센터장도 "비트코인에 대해서든, 투자 가치 분석에 대해서든 제대로 된 전문가라면 가상화폐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라고 섣불리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전문가의 의견에 기대고 싶은 수요는 많은 반면 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한 사람의 의견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것이 현재 가상화폐에 대한 적정 가치를 이야기하기 힘든 현실의 또다른 방증아니겠느냐"고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공매도 금지 내년 3월까지 연장...기관 상환기간 제한키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당정이 기관 공매도의 대차 상환기간을 90일 단위로 최대 4번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벌금이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되는 등 제재도 강화된다. 공매도 금지조치는 '불법 공매도 중앙차단시스템'이 구축되는 내년 3월까지 연장된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당정은 우선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정책위의장은 "전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에게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 사전 차단하는 자체적인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의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에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추가 구축해 기관투자자의 불법 공매도를 3일 내 전수점검하고 기관 내 잔고관리 시스템 유효성도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또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모든 법인투자자는 무차입 공매도를 예방하기 위한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해 운영해야 한다"면서 "증권사도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전산시스템과 모든 기관, 법인투자자의 내부통제기준을 확인해야 하고, 확인된 투자자만 공매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또 공매도를 위한 대차의 상환기간을 제한하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공매도를 목적으로 빌린 주식은 90일 단위로 연장하되, 12개월 이내 상환하도록 제한하고 개인 대주의 현금 담보비율을 대차 수준인 10%로 인하, 코스피200 주식의 경우 기관보다 낮은 1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과 제재는 강화하기로 했다. 불법 공매도 벌금을 현행 부당이득액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 규모에 따라 징역을 가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거래자에 대한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과 임원선임 제한, 계좌 지급정지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오늘 민당정협의는 공매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시장 질서를 확립해나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민당정은 협력체계를 지속해나가면서 오는 2025년 3월말까지 철저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도개선을 위한 법률 개정도 연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산시스템이 완비되는 내년 3월 말까지 현재의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oneway@newspim.com 2024-06-13 12: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