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상한 금융시장…주식·채권·금·비트코인 '동반 상승'

기사입력 : 2017년06월07일 16:50

최종수정 : 2017년08월28일 09:57

"중앙은행 맹신, 안일주의 팽배".. "달러 약세는 위안"

[뉴스핌=김성수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좀처럼 동조화되지 않는 자산인 주식·채권·금·비트코인이 동시에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보통 위험자산 주식이 오르면 안전자산인 채권이나 금이 하락하는데 이들 자산이 한꺼번에 오르는 기묘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게다가 전통자산인 주식·채권 뿐만 아니라 이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상화폐 비트코인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지난 1일 동시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채권 가격도 최근에 오르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주춤해지면서 향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덕분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147%로 떨어지며 올 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금값도 질세라 상승 중이다.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297.50달러에 거래되면서 7개월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영국의 테러 위험과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해임 등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진 영향이다.

가상화폐 비트코인도 대체 자산으로서의 기대를 업고 고공행진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903.42달러에 거래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총도 466억8000만달러로 증가했다.

6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각각의 자산 저마다의 상승 이유가 다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중앙은행에 대한 믿음'이 기저에 깔려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부양책을 지속하고 있으며, 시장에 충격이 발생할 경우 이들 중앙은행들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팽배해 있다는 것이다.

콜롬비아 트레드니들의 진 타누조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시장에는 (위험에 대한) 무사 안일주의가 굉장히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TCW그룹의 아이만 브리밴루 주식 부문 책임자는 "시장에 왜곡이 발생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장 자산이 전체적으로 상승할 경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분산투자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충격에 취약한 구조가 된다. 연준이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현 상황에서는 충격이 발생할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다만 한 가지 다행스런 사실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달러 값은 올 들어 5.3% 하락했다. 2014년 여름부터 작년 말까지 달러 강세가 나타나 미국 기업들의 수익성에 부담을 줬는데, 이제는 그 반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