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 가치의 급등락이 투기 버블에 가까워 이에 따른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1일 이수정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가상통화가 법정통화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며 "국제 자금 결제 증가와 정보통신기술의 성장은 가상통화의 사용 빈도를 높이겠지만 이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최근의 가치 급등락은 투기 버블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화폐는 가치의 척도기능, 가치의 저장기능, 교환의 매개기능을 수행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물물교환의 대상이 될 만큼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점 ▲대중적으로 널리 쓰일 수 있도록 수량이 충분해야 한다는 점 ▲가치가 안정적이어야 한다는 점 등이 전제돼야 한다.
반면 비트코인은 내재 가치와 신용을 보장해줄 발행 주체가 없으며 적정한 가치 평가, 즉 밸류에이션은 불가능해 태생적 불안요소를 갖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이 애널리스트는 가상화폐 시스템 자체가 붕괴될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급등했던 가치가 급락할 위험은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 버블이 발생했다고 가정했을 때 달러 헤게모니의 약화와 이 열풍이 다른 시장으로 번질 가능성 등은 또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