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인선으로 자리 정리...이임식 없이 직원들과 악수만
[ 뉴스핌=심지혜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에 김용수 방송통신위원이 임명되면서 최재유 차관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7일 최재유 차관은 이임사를 통해 "미래부에 있었던 지난 4년은 30년이 넘는 공직 생활 가운데 가장 큰 사명감의 무게를 느껴온 시간으로 그 어느 때보다 보람됐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2013년 미래부 출범과 함께 정보통신방송정책실장을 맡았고 이후 기획조정실장, 제2차관에까지 올랐다.
최재유 미래부 차관. <사진=미래창조과학부> |
최 차관은 가장 기억에 남는 정책으로 ‘ICT 특별법’이라 불린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과 지난 2014년 수립한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실현전략’, ‘K-ICT 전략’ 등을 꼽았다. ‘19대 미래성장동력’과 ‘9대 국가전략프로젝트’ 추진은 대한민국의 기술과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2차관으로 ICT정책을 총괄하면서 추진해온 'ICT정책해우소', '민·관 합동 소프트웨어 TF'에 대한 애정도 보였다.
최 차관은 "우리 기업과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일을 항상 최우선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국회, 언론, 타 부처, 기관 관계자 여러분과도 열린 마음으로 협력의 자세를 견지하면서 미래부의 소명과 목표를 이루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최 차관은 "5G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으로 대변되는 지능정보 기술이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미래부 2.0' 수립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취임하면서 말했던 ‘바람은 촛불 하나는 꺼뜨리지만 모닥불은 살린다’는 얘기처럼 다시 새로운 출발을 함께하게 된 미래부 가족 여러분 모두가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어려운 가운데서도 힘과 뜻을 모아 달라"고 전했다.
한편, 최 차관은 이날 별도 이임식 없이 직원들과의 악수로 짧은 인사를 전한 뒤 자리를 정리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