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5월 미-유럽 주변 국채 강세… '플래트닝' 추세

기사입력 : 2017년06월02일 08:00

최종수정 : 2017년06월02일 08:35

5월 유럽 주변·선진국 인기…브라질·러시아 울상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1일 오후 3시1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지난 5월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는 유럽 주변국과 선진국 시장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체적으로 연초 국채 시장을 휩쓴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상승(국채 가격 하락) 우려가 후퇴한 데 따라 국채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는 분위기를 재확인한 한 달이었다.

유럽 주변국인 포르투갈의 국채 인기가 제일 높았다. 프랑스 대선 결과를 필두로한 유로존 정치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주변국의 금리 매력도가 다시 회자되기 시작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행보를 둘러싸고 국채 시장의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포루투갈이 ECB의 유로존 국채 매입량 상위 10개국 가운데 여덟번 째에 그쳐 긴축에 따른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덜할 것이라는 점도 인기를 끈 요인이었다.

반면 연초 인기를 한 몸에 끌었던 러시아와 브라질 국채는 울상을 지었다.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 우려와 미셸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론 부상이 연초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다만 월말로 접어들면서 이들 국채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격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다.

◆ 장·단기 금리차 축소 지속

앞으로 글로벌 국채 시장에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장·단기 금리차가 좁아지는 커브 플래트닝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단기물 금리는 오는 6월과 9월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으로 오르겠으나 장기물 금리는 물가와 임금 상승률 둔화 추세가 이어지며 하락할 것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 5월 서베이에 따르면 58명의 채권 전략가들은 연말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평균 2.7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4월 조사 2.91%에서 낮아진 것이다. 투자은행 JP모간과 골드만삭스가 연말 전망치를 모두 3%에서 2.75%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채 수익률 커브 5년 추이. 최근 플래트닝에 가까워진 모습 <출처=Stockchart.com/배런스재인용>

연초와 비교해 상황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올해 초 국채 시장은 물가 상승과 강력한 경제 성장을 반영해 금리가 작년 미국 대선 이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둘러싼 러시아 내통 의혹이 불거지면서 재정 부양 기대가 후퇴했고, 물가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0년물 금리는 연중 최저치로 되떨어졌다.

지난 4월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 전년 대비 상승률은 석달 연속 하락해 재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를 밑돌았다. 월간으로는 직전월인 3월이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음에도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같은 달 미시간대학 조사에 따르면 향후 5~10년간 인플레이션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는 1979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씨티그룹의 윌리엄 오 도넬 금리 전략가는 "올해 우리는 금리 상승에 전력을 총 동원했지만, 현실은 다른 것으로 입증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영향에 2년과 10년물 금리 격차가 작년 10월 수준(97bp, 1bp=0.01%포인트)으로 좁혀진 점에 주목하며 이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 연준 금리 올리고 싶어해…단기물 금리 압력↑

최근 물가와 경제 지표가 부진하긴 했지만, 실업률이 근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실업수당청구건수 역시 28년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고용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만큼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은 연준의 예고대로 이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2년물 금리는 연준의 통화 정책 변경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이에 대해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조엘 나로프 회장은 "좋은 성장과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만큼의 좋은 성장에는 차이점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연준은 금리를 올려 정책 대응 여력을 만들어 놓고 싶어한다고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9월 금리 인상은 힘들다고 관측한다. 최근 지표 부진이 일시적 현상으로 끝나지 않고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이럴 경우 9월 금리 인상 후 12월 대차대조표 축소를 개시하겠다는 연준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와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87%인 반면, 9월 가능성은 26%인 것으로 집계됐다. 노던 트러스트 자산운용의 콜린 로버트슨 상무이사는 "장단기 금리차가 계속 좁혀지면, 연준이 6월 인상 후 9월에도 금리를 올릴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 ECB, 긴축 서두르지 않을 것

전문가들은 유럽과 미국 중앙은행들이 실업률은 떨어지는 데 물가는 오르지 않는 '수수께끼'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로존의 경우 실업률은 2009년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고 제조업 경기는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근원 소비자물가는 2%를 밑돈다.

때문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6월 정례회의에서 시장의 전망에 따라 추가 부양 축소 계획을 언급할 수 있겠지만 완화적 통화 정책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발언을 되풀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실질 임금의 상승을 보려면 내년 초까지는 기다려야한다면서 이 때 근로 재협상을 위한 노사간 여러 단체협약들이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