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월가의 전문가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와 상관없이 향후 금리는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약 2.25%로 올해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24일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이 임박했고, 대차대조표 축소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뒤에 일어난 일이다.
이달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을 포함한 투자은행들은 연준이 긴축 행보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연말 국채 금리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다. 경제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만큼 튼튼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물가지표 부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신뢰 저하, 안전자산 수요 그리고 국채 시장이 대차대조표 축소 재료를 무난히 소화해낼 것이라는 확신들이 중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프루덴셜 채권 사업부의 리치 피치릴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국채 시장이 올해 남은기간 물가 상승률과 경제 성장률이 완만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적절히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6월 연준의 금리 인상을 미루기 위해선 지표들이 더욱 실망스럽게 나올 필요가 있다. FOMC의 목표는 통화정책 정상화"라고 분석했다.
향후 10년간 국채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보여주는 10년물 BEI(Break-Even Inflation rate)는 작년 11월 이후 최저치에 근접했다. 이는 실업률 하락과 더불어 세금인하, 규제완화, 인프라 지출에 대한 긍정적 전망으로 물가와 경제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대부분 후퇴했음을 보여준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 3월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금융 환경은 반대로 완화됐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완화된 금융 환경은 연준이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는 이유라면서 2019년까지 매년 3~4차례 25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10년물 BEI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