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회원국 국채담보 증권 시장 마련
취약 경제국 국채 수요 활성화 기대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유럽위원회(EC)가 유로존 회원국들의 국채를 묶어 신규 금융상품화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유로존 <출처=블룸버그> |
유로존의 미래에 관해 작성한 보고서에서 EC는 여러 유로존 회원국들의 국채를 하나의 금융자산으로 묶는 '유로 본드' 시장 출범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들은 이 같은 국채 유동화 증권의 추진으로 비교적 취약한 경제국들의 국채 수요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은행들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개선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 유로존 국채 시장에 대한 시장 심리가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유럽중앙은행(ECB)의 매입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어 ECB가 긴축을 진행할 경우 일부 유로존 국가들은 또 다시 위기에 놓일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EC 관계자들은 19개 유로존 회원국들의 국채를 한꺼번에 묶어서 이를 담보로 하는 증권의 발행을 촉구해 왔다.
그간 독일은 이러한 유로본드 추진이 자국의 신용을 바탕으로 다른 회원국을 지원하는 격에 불과하다며 난색을 표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각국 국채 발행에 타격이 되지 않도록 최근 유럽연합(EU) 규제관계자들이 관련 기술 작업에 착수했으며 오는 11월까지 마무리 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C는 31일 유로존 미래에 관한 해당 보고서와 함께 신규 통합 유로본드 추진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