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예상치보다 떨어져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영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달 예상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과 내달 8이 총선이 맞물린 가운데 적신호라는 지적이다.
영국 파운드 <사진=블룸버그> |
25일(현지시각) 영국 통계청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0.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제시했던 예상치인 0.3%에서 하향 조정된 수치다. 또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인 0.7%에 크게 못 미쳤다.
연율 기준으로 영국 경제는 1분기 0.7% 성장한 것으로 확인, 지난달 전망했던 1.2%와 커다란 격차를 나타냈다.
통계청은 소비자 지출이 당초 파악했던 것보다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과 미약한 임금 상승이 가계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 무역도 1분기 성장률에 부담을 가했다. 파운드화가 뚜렷한 약세를 보였지만 수입이 수출을 웃돌면서 지표를 압박한 것. 다만, 기업 투자는 전분기 대비 0.6% 증가해 성장률을 뒷받침했다.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가 2분기 성장률에 대한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맨체스터 경기장 폭발 사고가 소비 심리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