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6년 소득분배지표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양극화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인 지니계수와 5분위배율, 상대적빈곤율이 모두 악화됐다. 이들 지표는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개선됐으나 지난해 4년만에 다시 악화됐다.
통계청은 25일 '2016년 소득분배지표'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의 소득 5분위 배율이 5.45배라고 밝혔다. 상위 20% 계층의 소득이 하위 20% 계층의 5.45배라는 의미다. 전년(5.11배)에 비해 0.34배포인트(p) 상승해 소득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
<자료=통계청> |
다만 정부정책효과는 3.87배로 전년 3.13배보다 0.74배p 증가했다. 정부정책효과란 시장소득에서 처분가능소득을 제외한 것으로 정부정책에 의한 소득재분배 효과를 말한다.
처분가능소득 기준 전체가구의 지니계수는 0.304로 전년 0.295보다 0.009 상승했다. 지니계수는 숫자가 높을 수록 소득이 불평등하다는 것을 가리킨다. 정부정책효과는 0.049로 전년 0.046보다 0.003 증가했다.
중위소득의 50% 이하를 버는 계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상대적 빈곤율'은 14.7%로 전년(13.8%)에 비해 0.9%p 증가했다. 정부정책효과는 4.8%로 전년과 동일했다.
연령계층별로는 은퇴연령층(66세이상)의 양극화 수준이 근로연령층(18~65세)보다 나빴다. 지난해 근로연령층의 5분위배율은 4.48배였으나 은퇴연령층은 7.86배였다. 근로연령층의 지니계수는 0.279이나 은퇴연령층은 0.387였다. 근로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9.0%였으나, 은퇴연령층은 47.7%에 달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