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정책기획력, 통찰력, 조정력 탁월"
[뉴스핌=이승제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가 아주대 총장으로 일한 2년 동안 장학금 등으로 1억40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동안 연봉 3억5000만원을 받았는데, 이중 40% 가량을 소외계층을 위해 내놓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국회에 김동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했다. 문 대통령은 김 후보자에 대해 "풍부한 공직경력, 대학총장 재임 경험 및 뛰어난 정책기획력과 전문성을 보유해 경제에 대한 거시적 통찰력과 정책 현안 해결·조정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로서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김 후보자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재직하며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해 관계 기관 간 긴밀한 정책 조율을 주도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또 기재부 예산실장, 제2차관으로 일하며 예산 편성 시작부터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는 문화를 도입시키고 일자리 복지·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무조정실장 재직 시 부처 간 칸막이 제거와 협업체계를 마련했고 아주대 총장으로서 파란학기제 도입, 애프터유 프로그램을 추진해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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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내정자가 5월 23일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광화문 예금보험공사에 출근, 기자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 김동연 후보자 재산 21억5200만원…은행잔액 10억여원
김 후보자는 기준시가 기준 5억8000만원 어치의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아파트 등 총 21억5천21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중 본인 명의 재산은 13억3495만원이라고 밝혔다.
부동산으로는 경기도 의왕시 아파트 전세금 5억5000만원, 서울 송파구 힐스테이트 아파트 분양권 8000만원 등을 신고했다.
은행예금은 총 7억4467만원, 사인 간 채무 금액은 4000만원이었다.
부인 명의 예금은 2억8924만원이었고 900만원 상당의 삼성SDI 주식도 있었다.
부인은 월세보증금 5000만원, 사인 간 채무 1억3000만원 등 총 1억8000만원의 채무를 함께 신고했다.
김 후보자의 어머니 재산은 김 후보자의 동생이 부양하고 있다는 이유로 신고하지 않았다.
◆ 아주대 총장 2년 급여의 40.6% 기부
김 후보자가 제출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울 보면 지난해 아주대 총장으로 근무하면서 1억8600만원의 연봉을 받아 소득세 4095만원, 지방소득세 409만원을 냈다.
그러나 연말정산 결과 소득세 2440만원, 지방소득세 244만원 등 모두 2700만원 가량을 돌려받았다. 지난해 연봉의 절반에 가까운 8800만원을 기부해 환급받은 것이다.
기부금은 김 후보자가 재직한 아주대학교(6085만원), 무지개빛청개구리지역아동센터(110만원), 서울영동교회(680만원) 등에 전달됐다.
2015년부터 아주대에서 총장으로 일한 김 후보자의 2년 급여는 총 3억5400만원 가량이었다. 급여의 40.6%를 기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제 기자(openeye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