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존자산 추구 신개념 '인컴펀드'…연평균 4%대 수익 기대
길어진 평균수명, 안정적 노후대비 위한 은퇴자산수단
[뉴스핌=박민선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캐피탈그룹과 손잡고 삼성한국형RIF(Retirement Income Fund)상품을 새롭게 출시한다. 지난해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시작으로 연금자산관리 시장으로 본격적인 영역 확장에 나선 삼성운용은 은퇴시장에서도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이달 말 월지급식 인출펀드인 삼성한국형인출기펀드(가칭)를 내놓는다.
이 펀드는 초고령화의 가속화로 실제 수명 예상이 힘들어지고 있다는 현실에 착안해 투자자들의 추가 은퇴자산 관리수요를 충족시킨다는 취지에서 개발됐다. RIF는 미국 현지에서조차 출시된지 2년여에 불과한 상품이지만 우리나라가 내년쯤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운용과 캐피탈그룹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55세 은퇴자가 3억원 가입시 평균수명인 80세까지 25년간 매년 750만원, 매월 62만5000원을 월지급식 형태로 지급받고 25년이 경과한 시점에는 원금의 50%인 1억5000만원이 보장될 확률을 99%까지 확보했다. 인플레이션 상승률 등을 포함 연평균 수익률은 4% 이상을 추구한다.
기존에도 노후 수입을 대체하기 위해 비슷한 콘셉트의 월지급식펀드들이 출시됐지만 수익 성과의 변동성으로 잔존자산 보장이 어려웠던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되는 RIF는 캐피탈그룹의 80년 운용 노하우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안정적인 장기 수익 확보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RIF의 주식투자 비중은 10% 수준으로 최저 주식비중이 18%인 TDF 대비 안정성이 강조됐다. 가입자산은 채권 등 다양한 자산배분 투자를 통해 추가 수익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순수하게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자산을 기초로 설정하고 캐피탈그룹의 자산배분 역량을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 잔존자산을 남긴다는 목표 하에 운용돼 기존 펀드들과의 차별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성훈 삼성운용 대표는 올해 초 헤지펀드 자산운용 분사를 기점으로 액티브와 헤지부문 등 각 분야의 전문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연금상품은 인덱스, ETF(상장지수펀드) 등과 함께 하나의 핵심 사업으로 강조되면서 특화된 연금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가 지난해 4월 21일 한국형 타깃데이트펀드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연금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운용> |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