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진영 기자] 'PD수첩'이 미세먼지의 가면을 벗긴다.
23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충격적인 초미세먼지의 실체를 카메라에 담았다.
이날 'PD수첩'에서는 우리가 평소 얼마나 많은 미세먼지를 마시고 있는 것인지 직접 보여준다. PD수첩 제작진은 국내에서도 몇 대 없다는 PVS(Particle Visualization System) 특수촬영장비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의 실체를 확인했다. PVS 촬영장비는 인체에 무해한 레이저를 쏴 흩어져 있는 빛을 통해 PM2.5보다도 작은 PM1.0 크기의 초미세먼지까지 보여준다.
제작진은 사람들의 이동이 가장 많은 출근 시간대의 지하철 플랫폼과 퇴근 길 교차로, 버스정류장을 찾아가 PVS촬영을 시도해봤다. 그 중에서도 평소 수도권 내 지하철 11곳 중 4곳이 연평균 ‘나쁨’(81∼150μg)에 해당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을 보이는 지하철 플랫폼이다.
제작진이 측정했던 날은 지하철 플랫폼 내 환풍기를 가동하고 있어 그 농도가 평균보다 낮게 측정됐음에도 PVS 촬영에서 보여지는 미세먼지의 수준은 심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동할 때마다 엄청난 양의 미세먼지들이 부유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어 제작진은 지역별 대학, 기관을 통해 미세먼지 속 다양한 성분 실험을 진행해봤다. 사람과 유전체 구조가 90% 일치한 제브라피쉬의 배아에 계속해 미세먼지를 노출해 성체가 될 때까지 그 과정을 5일 동안 관찰했다. 발달이 더디고 성체가 돼 척추가 휘는 충격적 결과는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다.
전문가들의 강도 높은 경고도 방송에서 접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작은 미세먼지가 몸 속 깊숙이 침투해 치매, 천식, 기관지염,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아토피피부염 등을 유발한다고 지적한다. 심지어 예방의학과 전문가들은 산모가 미세먼지에 잘못 노출됐을 경우 태아의 성장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전문가들이 국내 미세먼지의 절반 정도를 유발하는 국내 요인에 대해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중 석탄화력발전소는 국내 500여개 이상의 사업장 가운데 최다 대기오염배출사업장 1~5위에 해당할 정도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PD수첩 제작진은 수도권에 최대 28% 초미세먼지 농도를 가중시킨다는 충남지역 그중에서도 당진화력발전소가 있는 교로리마을을 찾는다.
미세먼지의 충격적 실태는 23일 밤 11시 10분 MBC 'PD수첩'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