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방송한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댄스 포지션 평가 무대에서 하위권을 기록한 김사무엘 <사진=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캡처> |
[뉴스핌=최원진 기자] 예상했던 그림과 벗어나는 전개가 펼쳐지고 있다. 애초 깨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인기 순위 1~3위가 방송 4주차 만에 무너졌다. 6주차 순위에선 전혀 예상치 못 했던 인물이 1위를 차지했으며 A등급을 받은 연습생은 포지션 평가에서 하위권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방송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는 포지션 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이날 가장 주목을 많이 받은 댄스팀은 최상위권 연습생들로 구성된 '겟 어글리(Get Ugly)'었다. 인기 순위 3위권 안에 드는 마루기획 박지훈을 비롯해 MMO 강다니엘, 브레이브 김사무엘, 위에화 안형섭, 브랜뉴뮤직 박우진, 판타지오 옹성우가 소속돼 있어 일명 '어벤져스 팀'이란 명칭도 붙여졌다.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1인 직캠 영상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막상 방송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가 그려졌다. 뛰어난 춤실력의 김사무엘은 팀내 꼴찌를 기록한 것은 물론 댄스 포지션 24명 중 23위에 이름을 올려 충격을 안겼다. 강다니엘, 옹성우, 박지훈 등 역시 하위권을 기록, 직캠 영상과 다소 다른 반응의 결과였다.
이유는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당시 '견제픽'이 압도적이었던 건 아니냐란 우려의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견제픽'이란 최상위권 연습생들을 견제하고 자신이 응원하는 연습생 순위를 올리기 위한 전략적 투표다. 현장 투표에서는 각 연습생에게 한 표를 투표할 수 있다. 만약 자신이 응원하는 연습생이 상위권이 아니라면 실력과 관계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연습생에게만 투표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일부 팬심에 부응하는 현장 투표는 무의미하다. 없애야한다"란 요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최근 공개된 '프로듀스 101' 온라인 인기투표 6주차 순위 <사진=Mnet 홈페이지> |
'견제픽'은 비단 현장 투표에서만 문제되는 것이 아니다. 프로그램이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어느 정도 팬층은 굳어졌다. 자신이 응원하는 연습생의 '고정픽(고정적으로 뽑는 연습생)'이 늘어나면서 실력과 무관한 무조건적인 투표수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최상위권 연습생들을 견제하는 투표도 증가하면서 온라인 인기 투표 순위는 매주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3주 연속 인기 투표 1위 자리를 지켜왔던 박지훈은 3위로 떨어졌다. 11위권 밖이었던 플레디스 김종현은 6주차 인기 투표에서 단숨에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김사무엘은 4주차 2위에서 6주차 17위로 급락했으며, 대신 5위였던 강다니엘이 2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진풍경이 그려졌다. 이외에도 방송 초반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브랜뉴뮤직 이대휘는 3위권에서 7위로, 장문복은 11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더이상 '어차피 우승은 OOO'이란 말이 통하지 않게 된 '프로듀스 101 시즌2'. 방송 초반은 연습생들의 실력, 매력 어필 싸움이었다면 이제는 팬덤끼리 싸움이 최종 데뷔조를 결정지을 열쇠가 됐다. 국민 프로듀서들 직접 뽑는 11명의 아이돌. 자신의 고정픽이 데뷔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다. 오는 26일 방송분에서는 포지션 평가 베네핏 표와 온라인 투표까지 합산한 2차 공식 순위 발표가 전파를 탄다. 또 어떤 순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