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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김준호♥손심심, 원조 국악스타 부부의 삶은? "아내 없음 저는 거지죠"

기사입력 : 2017년05월21일 00:00

최종수정 : 2017년05월21일 00:00

[뉴스핌=양진영 기자]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김준호, 손심심 부부의 일상을 찾아간다.

21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원조 국악스타 '원조 국악 스타’ 김준호, 손심심 부부의 사연을 공개한다.

남상일, 송소희 등 국악인들이 여느 연예인 못지않은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요즘, 사실 국악인 스타의 원조는 따로 있다. 1997년 ‘10시! 임성훈입니다’에 혜성처럼 나타난 김준호, 손심심 부부가 바로 그들이다. 당시 김준호는 구성진 소리와 사투리 섞인 구수한 입담으로 우리 소리와 문화를 알리며 ‘국악은 재미없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바꿔놓고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시작한 이 후, 방송, 공연, 특강의 섭외 1순위로 등극한 두 사람. 남편은 소리꾼, 아내는 춤꾼으로 항상 함께 다니는 두 사람은 눈빛만 보고도 서로에게 가장 잘 맞는 장단을 쳐주는 최고의 파트너였다. 전국을 들었다 놨다 한 지 벌써 20년이 지난 지금, 부부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여전히 최고의 파트너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알콩달콩한 김준호, 손심심 부부를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본다.

■ 바보온달 김준호와 평강공주 손심심

김준호, 손심심 부부가 공연, 강연을 할 때면 화제의 대상이 되는 건 김준호였다. 그런데 사실 오늘날의 김준호를 만든 8할은 손심심이다. 어린시절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방범대원, 식당 등에서 온갖 잡일을 하며 어머니와 어린 동생들을 부양해야 했던 김준호. 그는 대학까지 포기하고 기차역에서 노숙자 생활을 할 정도로 가진 것이 없는 남자였다. 하는 일마다 풀리지 않아 출가를 생각할 즈음, 우연히 손심심에게 소리를 가르치게 됐다.

옷 한 벌, 속옷 하나 뿐인 집도 절도 없었던 그를 본 손심심은 ‘이 사람을 갈고 닦으면 보물이 되겠다’ 라고 생각, “문화 쪽에서 최고로 만들어 주겠다” 는 말로 같이 일하기를 제안한다. 김준호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바꿔주고, 김준호를 위해 데모테이프를 만들어 직접 모든 언론사에 홍보까지 한 손심심, 김준호를 위한 매니저이자 대변인으로 나선다.

처음에 사람들은 그런 그녀를 의아해 하며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대성공!! 손심심은 김준호를 방송계의 스타로 만들었고,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전국을 돌아다녔다. 그리고 2014년
김준호는 부산시 무형문화재 4호 동래지신밟기 예능 보유자로 지정받기에 이르렀다. 겉보기에 철부지 개구쟁이 같지만 아내가 자신의 은인임을 언제나 잊지 않는 김준호다.

김준호는 “가장 고마운 건 나를 믿어준다는 거예요. 아무도 저를 인정 해 주지 않을 때 유일하게 저를 인정해 준 사람이 아내 손심심입니다. 인생을 실패 90% 성공 10%에 배팅을 했어요. (손심심이 없었다면) 저는 거지죠. 거지”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 굳세어라, 손심심

사람들은 손심심을 남편 잘 만난 여자, 김준호 옆에서 북치는 여자 정도로 알지만 사실 그녀는 자타공인 최고의 춤꾼이다. 동아국악콩쿠르에서 은상 수상, 이례적으로 고등학생 신분으로 부산시립무용단에 입단했다. 현재 국가중요무형문화재 18호 동래야루 전수교육조교, 부산시 지정 무형 문화재 3호 동래학춤 이수자이기까지 한 손심심. 하지만 그녀는 남편 김준호를 위해 한 발짝 물러나 있어야 했다.

손심심은 “ (남편이) 나한테 왔고, 내가 책임을 져야 하고, 내가 약속을 지켜야 하잖아요. 김준호가 스타가 됐으니 결국 난 해냈잖아요. 김준호랑 공연을 하면서 내가 좀 작아져도 전혀 후회는 하지 않아요. 남편이 가는 길 안내를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아이를 낳지 않기로 했죠"라고 말했다.

억척스럽고 드세 보이는 이미지를 가진 손심심. 사실 그녀는 아버지의 사업실패 이후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해야 했다. 게다가 김준호의 가족까지 책임져야만 했던 그녀. 국악 불모지 같은 나라에서 일적으로도 가정적으로도 모두 그녀가 책임져야 했다. 2015년에는 병환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에게 마저 치매가 찾아왔다. 자신의 삶을 살기보다 가족들을 위해, 그리고 남편 김준호를 위한 삶을 살았던 손심심. 가족 때문에 강해질 수밖에 없었던 그녀이다.

■ 동갑내기 부부가 함께 꾸는 꿈

아무도 인정하지 않고, 가진 것 하나 없었던 김준호를 발견하고 선택한 손심심. 원조 센 언니 손심심을 믿고 따른 김준호. 두 사람은 취미, 좋아하는 음식, 취향까지 정 반대이지만 주위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들을 천생배필이라고 말한다. 서로 상대방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가로막으며 경쟁하듯 자기주장을 펼치지만 듣고 보면 결국 옥신각신하는 속에서 애정이 느껴진다.

20년 전 젊은 열정으로 사람들을 열광시킨 그들이 이제는 갱년기에 접어들 나이가 되었다. 하지만 서로 벗 삼아 알콩달콩하게 우리 소리를 알리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두 사람에게 갱년기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제는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는 그들. 두 사람의 최종목표는 세상에서 아무도 해보지 않은 춤과 소리를 하는 것, 그리고 건강하고 평범하게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김준호의 소리에 손심심이 장단을 맞추고, 손심심의 춤에 김준호가 장단을 맞추며 서로가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파트너인 그들. 자는 시간 빼고는 항상 붙어 다니는 천생배필 김준호, 손심심 부부의 일상을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한다. 21일 오전 8시 MBC에서 방송.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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